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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가연
친일파 묘지기 터가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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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G1뉴스에서는 친일파 민영휘 일가가 보유한 춘천 토지의 국고 귀속이 추진되고 있단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민영휘의 묘를 관리하던 후손의 집은 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예산까지 지원 받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최근 국고 귀속이 추진 중인 친일파 민영휘 일가의 땅.

민영휘의 묘까지 있는데, 묘 바로 아래에는 묘를 관리하기 위해 만든 집도 있습니다.

민영휘 후손 민성기의 이름을 따 '민성기 가옥' 이라 불리는데, 1985년 강원자치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습니다.

친일파의 묘를 관리하기 위해 지어진 집이지만, 지역의 전통 가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문화유산으로 관리하고 있는 겁니다.

◀브릿지▶
"지자체가 설치한 가옥 안내판에는 민영휘를 조선 후기 관료로만 표현해 친일행각을 한 친일파인지 알 수 없습니다."

더구나 문화유산이라는 이유로 관리비 용도로 지금까지 4억 원이 넘는 세금도 투입됐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에서는 수년간 '민성기 가옥'의 문화유산 등재 취소와 친일행각 안내표시판 설치 등을 요구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인터뷰]
"친일파 재산에 대한 환수 조치도 지금 제대로 되지 않고 있고, 더군다나 그걸 관리하는 집이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어서 혈세까지 투입된다는 것은 굉장히 문제가 큰 것 같습니다."

민성기 가옥이 위치한 토지의 경우 현재 토지주가 민영휘 일가로 되어 있는 등

향후 법무부의 친일 재산 조사 결과에 따라 국가 귀속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문화재 관리를 맡고 있는 춘천시는 국가유산포털 등 온라인에는 민영휘의 친일 행적 내용을 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종현>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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