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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아나운서 강민주
<도로.15> 길 뚫리면 끝? "도시계획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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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악한 강원도 교통망 실태를 짚어보고 고속도로 확충 필요성을 제기하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오랜 시간 공들여 닦을 고속도로, 제대로 효과를 보기 위해선 치밀한 계획이 뒷받침돼야 할 텐데요.

교통망 못지 않게 도시계획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길이 있어야 사람도 차도 드나들 수 있는 건 분명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입구가 있으면 출구도 있는 법.

역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선진국의 교통망 정책은 탄탄한 도시계획에 기반합니다.

[인터뷰]
"길이란 게 입구와 출구를 동시에 갖는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들어가기 쉬우면 나오기도 쉽다는 말입니다. 준비 없이 단순히 큰 고속도로를 제공하면 사람들이 그 지역에 되레 별장을 마련하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도시계획은 능률적인 도시 공간의 배치를 목적으로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6.25전쟁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시작해,

2002년에 들어서야 법률적 체계화가 이뤄졌습니다.

/기본적으로 20년 단위로 세워지는 국토종합계획에 기반해,

도 종합계획이나 시군종합계획, 또 각종 특별법으로 수립된 여러 계획들이 뒤따릅니다./

고속도로 사업에는 특히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고 파급력 또한 상당한 만큼,

전문가들은 교통망 정책 못지 않게 고려해야 하는 게 바로 이 도시계획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우리가 원하는 건 교통 그자체가 아니에요. 어떻게 하면 그 지역을 잘 연결을 시킬까 하는 거죠. '길만 있으면 되겠지' 그건 안 된다. 그렇게 해서 되는 일은 없다."



"도시계획은 토지 이용과 환경, 안전, 문화, 산업 같이,

전방위적 분야에 전략적인 설계가 이뤄지는 작업입니다.

이런 치밀한 계획이 있어야 고속도로망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장기적인 계획의 지속성.

10년, 20년 단위로 공들여 그려진 청사진들이 꾸준히 지속돼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구는 그 계획을 해서 만들어가는 기능과 정치, 행정이 독립적인 기능을 갖고 있어요. 4년~5년마다 계속 바뀜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꾸준히 끌고 갈 건 끌고 가고 이래야 되는데 지금은 거의 단기성으로 막 뭘 하려고 하니까."

강원자치도는 도시개발과 산업·관광단지, 체육시설 등,

영월~삼척 고속도로 인근 5개 시·군과 연계한 131개 계획안을 구성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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