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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강민주
<기동.2>레고랜드 설계부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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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예정부지에서 발견된 문화재는 청동기 시대 환호와 주거지 등 모두 천300여개에 달합니다.

강원도는 중요 문화재의 경우 박물관 등을 통해 재현하고, 복토된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는다면, 개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는데요.

취재팀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일부 문화재위원들이 복토한 지역에도 건물을 짓지 못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김영수기자입니다.

[리포터]
◀오프닝▶
"레고랜드 조성 사업 초기부터 가장 논란이 됐던 게 바로 문화재입니다. 당장 3개월쯤 뒤엔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를 시작해야 하는데, 문화재 위를 흙으로 덮은 곳에 건물을 지을 지 말 지를 놓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의 저울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논란의 중심엔 청동기 시대 집단 주거지의 울타리인 '환호'가 있습니다.

/지난 2014년, 문화재위원회는 테마파크 부지의 환호와 주거지를 마사토 등으로 덮어 보존하고, 유적의 성격을 살리는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조건으로 발굴을 허가했습니다./

당시 강원도와 래고랜드 사업 시행사인 엘엘개발은 환호를 박물관 등에 재현하고, 해당 부지의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시설물을 지어도 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발굴조사 끝나게 되면 지하까지 다 공사를 하는 게 원칙인데 중도는 특수성 있게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개발할 수 있게 조건을 단거죠."

이에 대해 일부 문화재 위원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문화재가 발굴되고, 흙으로 다시 덮은 곳에는 어떤 시설물 공사도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01:27
"문화재위원과 학계 등에선 그것 그대로 그 자리엔 아무 것도 넣지 말고, 환호안에는 보존해야 한다. 이런 얘기가 오가니까, 그런 부분을 조율하라는 상황입니다."

문화재위원회와의 의견조율에 실패할 경우, 현재 실시설계 중인 테마파크의 설계 변경이 불가피합니다.

테마파크를 제외한 다른 개발 예정지도 추가로 문화재 보존 규제에 묶일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어떤 문화재가 발굴되느냐에 따라, 언제든지 문화재 보존지역 지정 확대나 보존 방법 변경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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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때문에 완전 발굴을 다 못했는데, 환호가 새로 나온 게 좀 있어요. 그부분에 대해서 추가로 날씨가 풀리면, 2차 부지 조사 마무리 할 때 조사를 해야겠죠."

취재팀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레고랜드의 개발부지 일부가 문화재 보존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현재 워터파크와 아울렛 등 시설 배치를 바꾸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화재 문제로 착공이 지연되거나, 개발 부지가 축소될 경우 춘천 레고랜드 사업은 향후 자금 회전 등 경제성에 큰 타격을 입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김영수입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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