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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낙산해변 시설 무료화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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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양군이 전국 3대 해수욕장에 들던 낙산해변의 옛 명성을 되찾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수욕장 시설을 무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피서객들에게 파라솔과 튜브 등을 무료로 제공해, 낙산해변의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계획인데요.

일부에서는 기대 효과보다 주민 소득만 더 떨어질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기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작년 피서철 양양 낙산해변을 찾은 관광객은 400만명이 채 안됩니다.

강릉 경포해변의 ⅔ 수준이고, 속초해변보다 조금 많은 정도입니다.

한 때 해운대, 대천과 함께 전국 3대 해수욕장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과 상인들의 불친절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낙산해변을 되살리기 위해 양양군의회와 양양군번영회가 '시설 무료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해변 운영을 마을에 위탁하던 방식에서 양양군 직영 방식으로 전환하고,

파라솔과 튜브, 깔판 등 편의시설을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자는 내용입니다.

마을 주민들을 해변 관리인으로 채용해 지역 수익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낙산 주민 150여명의 서명을 받아 양양군에 건의서를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중장기적으로 봤을때 낙산해변을 무료로 해서 베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다시 찾는 명품 낙산해수욕장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변 시설물 설치에 따른 안전 관리와 운영 상의 문제로 관광객들에게 파라솔 비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 낙산해변 시설을 무료로 제공할 경우, 다른 해변에도 영향을 미칠게 뻔하다며, 현실성이 없는 계획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15일을 위해서 4~5억원을 쏟아 붓는다라는 것은 예산 낭비고, 또한 우리 군민 정서에서 안 맞아서 그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양양군은 지역 주민 대부분 낙산해변이 변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다며, 예산 검토와 여론 수렴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결정짓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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