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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경찰 부인 사기 혐의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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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고성지역에서 경찰 간부 부인이 피해자들로부터 10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뒤 도주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속초에서도 경찰관 부인에게 곗돈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속초에 사는 주부 한모씨는 재작년 12월, 우연히 알게 된 계주 A씨의 권유로 친목계에 가입했습니다.

모두 17명이 한달에 100만원씩 부은 뒤, 순번에 따라 돈을 타는 방식입니다.

한씨는 A씨가 자신의 남편이 현직 경찰 간부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계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남편이 배경이 있으니까. 자기는 공직자의 부인이기 때문에 이것을 신뢰해야 계원들이 계를 든다. 그래서 난 이게 타이틀이다. 이것 밖에 난 명함이 없다고 해서 계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씨를 비롯한 계원들은 얼마 뒤,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계원들이 받은 계 장부마다 돈을 받는 순번이 모두 다르게 표시돼 있었던 겁니다.

계원들은 A씨가 자신과 채권, 채무 관계에 있는 계원을 앞 순위에 배정하는 등 석연치 않은 부분도 많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A씨는 작년 11월 일방적으로 계를 깼고, 계원들은 1억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계를 깰 의도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취재진 전화에는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고성에서는 경찰 간부 부인이 피해자들을 속여 12억 7천여 만원을 가로챈 뒤 도주했다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사안의 특수성을 감안해,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간부 부인들이 잇따라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경찰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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