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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학 없는" 천년학 힐링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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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척시가 수백억 원을 들여 유기농 연구교육관과 함께 학의 생태 보전과 탐방을 위한 '천년학 힐링타운'을 조성했습니다.

그런데 학을 주제로 한 힐링타운에 어찌된 일인지 학이 없습니다.
집중취재 홍서표 기자입니다.

[리포터]
삼척 천년학 힐링타운은 학 사육장과 훈련장을 비롯해, 방문객을 위한 생태탐방 구역 등을 갖췄습니다.

외국에서 학을 수입해 사육과 함께 종 복원을 하겠다며 조성했습니다.

◀브릿지▶
"학 사육장은 이미 만들었지만, 안은 아직 텅텅 비어 있습니다."

학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환경부로부터 생물자원 보전시설 인증을 받고, 전문 인력도 고용해야 합니다.

두루미라고 불리는 학은 천연기념물인 멸종위기종 1급 이어서 환경부가 엄격히 관리하기 때문입니다.

학은 이미 지난 2012년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원과 용역을 체결하고, 1억 6천여만 원을 들여 15쌍 30마리를 네덜란드에서 구입해 경북대 연구원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전화로만 두 번 문의가 온 적이 있었고요. 문서로 해서 (생물자원 보전시설) 등록을 해달라고 한 경우은 아직까지는 없었습니다."

삼척시는 당초 지난 2014년 3월 힐링타운을 개장할 예정이었다가 같은해 10월로 연기했고, 다시 지난해로 개장을 연기했습니다.

그 사이 1년 반 동안 일하던 조류 전문 연구원이 지난 2014년 말 그만 뒀고, 새로운 연구원은 올 1월에서야 채용됐습니다.

학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 시간이 필요했다는 게 삼척시의 설명입니다.



"(학이) 와 가지고 잘 증식되고 번식되면 괜찮은데 와서 제대로 안돼서 죽으면 어떻게 하느냐. 시민들이 우려하는 정도로 그렇게 늦지 않은 범위 내에서 최대한 기반을 조성하고 난 다음에 (학을 들여올 계획입니다.)"

삼척시는 올 상반기안에 환경부 인증을 받고 학 사육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지만, 꼼꼼한 검토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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