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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원주 유명 사찰터 관광자원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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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에는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사찰터 몇 곳이 있는데요.

특히, 거돈사지와 법천사지는 풍광도 좋지만, 고려시대 승려의 최고법계인 국사(國師) 두 분과의 인연 때문에 이야기 거리도 풍성합니다.

원주시가 이들 폐사지의 관광자원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기 기자입니다.

[리포터]
원주 한계산 자락에 있는 거돈사지는 통일신라 후기에 창건돼, 고려 초기에 증축된 고려시대 중요 사찰 가운데 하나입니다.

700년 수령의 거대한 느티나무가 초입을 지키고 있고, 수수한 자태의 삼층석탑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고려 천태종의 초석을 다진 원공국사가 이곳에서 입적해, 그를 기리는 원공국사 승묘탑과 승묘탑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인터뷰]
"거돈사라는 의미는 여기에서 열심히 수행하면서 어느 날 갑자기라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수행을 하는 절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리포터]
승묘탑 자리에서 내려다보는 거돈사 터는 단아함 그 자체입니다.

특히, 사찰의 본존상을 모시는 금당 자리는 야외 무대로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스탠드 업▶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나의 문화유적 답사기'라는 책에서 거돈사지 금당 터에서 야외음악회를 열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에 화답하듯 원주시가 야외음악회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거돈사지 인근의 법천사지도 통일신라 때 창건돼, 900년 가까이 우리나라 최대 사찰이었습니다.

원주 출신의 지광국사가 출가하고, 말년에 돌아와 열반에 든 곳인 만큼, 지역의 애정이 남다릅니다.

[인터뷰]
"지광국사 스님은 원주 원씨입니다. 출가해서도 승승장구하시죠. 대사,중대사,삼중대사를 거쳐 왕의 스승인 왕사까지 올라갑니다"

[리포터]
천년의 세월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광국사 현묘탑비는 국보 제59호로, 섬세한 조각과 뛰어난 비문 글씨로 유명합니다.

거돈사지와 법천사지, 흥법사지에 대한 시의회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이어, 원주시의 관광자원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3월의 가 볼만한 곳에 원주의 폐사지가 추천됐어요. 기존의 관광자원을 포함해 이쪽 옛 절터들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어서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리포터]
화사한 봄날, 원주지역 폐사지로 역사문화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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