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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민주
동서고속화철도 '여전히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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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결국 총선 이후로 미뤄졌지만, 사업 추진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정부는 비용 대비 편익값 공개를 거부한 가운데, 다음 단계인 정책분석에 돌입해도 되겠냐는 의견을 강원도에 전달한 상황인데요.

강원도와 정치권은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는 다양한 방안을 찾는 동시에, 중앙 정부를 상대로 막판 총력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정부는 어제 열린 동서고속철 예비타당성 조사 실무회의에서 비용대 편익, B/C값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강원도는 어제 회의가 여러 사업에 대한 점검 차원이었기 때문에, 동서고속철의 B/C 만을 발표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서고속철의 B/C가 0.78 수준으로 도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우리들은 그렇게 발표가 될 줄 알았는데, 결과적으로 수치조차 발표를 못하는 것은 지역 주민들을 우습게 보고, 농락하는 것 밖에는 생각이 안듭니다."

정부는 B/C 다음 단계인 AHP, 즉 분석적 계층화 과정에 돌입하겠다는 의사를 강원도에 전달한 상황입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차관급 회의에서 동서고속화철도의 경제성 분석을 AHP 방식으로 전환활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강원도는 일단,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경제성이 낮은 B/C를 바탕으로 AHP를 도출할 경우, 자칫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하지만, B/C값에 매달려 시일을 끌수록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AHP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정치권은 다음달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적극 건의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B/C를) 0.8로 올리는데 또 시간을 한두달 소비하느니, 지금 당장 AHP 방식을 적용해서 거기에 정부의 의지를 담아서 확정시켜달라."

설악권 주민들도 정부가 계속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만큼, 조만간 대규모 집회를 다시 열고 정부를 압박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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