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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도시재생.1>전통을 관광 상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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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사람들이 떠나면서 방치된 마을은 남아있는 주민들의 정주 여건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폐광지인데요,

G1뉴스에서는 도내 폐광지역 도시재생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번째 순서로 사람들이 떠나는 도시에서 세계적 관광지로 변신한 일본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리포터]
일본 관광을 상징하는 온천수 원천이 2천800개 이상 터져 나오는 오이타현 벳푸.

지난 1960~70년대 일본 대표적 온천 관광지였지만, 90년대 이후 급변하는 관광 패턴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쇠락을 거듭했습니다.

[인터뷰]
"성장기에는 건물과 호텔을 크게 짓고 많은 손님을 끌어서 돈만 벌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소비자의 욕구가 많이 변해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떠나면서 마을이 점점 '유령도시'로 변해가자, 주민들이 나섰습니다.

한적한 철길 아래 빈 공간을 아기자기한 상점으로 바꾸고, 먹거리부터 액세서리까지 대형마트 부럽지 않은 시장을 만들었습니다.

빈 건물과 점포, 허름한 골목길을 자원으로 인식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마을만들기, '벳푸 프로젝트'를 시작한 겁니다.

주민들이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고 직접 회비를 내 운영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인터뷰]
"(큰 돈이 들어가는)프로젝트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마을 사람들이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프로젝트부터 시작하자, 이런 생각으로 점점 주민들의 생각들이 바뀌어가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만 5천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유후시도 30년에 걸쳐 고급 휴양 생태 문화관광지로 변신했습니다.

유흥보다는 전통을 그대로 보존하는 방법으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연간 420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해마다 300억엔, 우리돈으로 3천200억원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건축적인 부분이나 여기 사시는 분들이 생활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다보니까 찾아오는 사람들도 거기에 맞게 자연스러운 분위기에 마을만들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일본 벳푸와 유후인의 성공 사례는 도시재생을 준비하고 있는 도내 폐광지역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일본 벳푸에서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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