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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놀 권리 보장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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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 헌장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어린이 놀이헌장'은 아직 낯선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해주자는 어린이 놀이헌장이 제정된지 1년이 됐습니다.
학교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백행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수업이 끝난 1,2학년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였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친구들과 손유희를 하며 놉니다.



"신데렐라는 어려서.."

운동장 마당에 알록달록 그려진 '놀이판'에서 전래놀이 '달팽이집'도 시작됩니다.

책가방을 벗어던지고 친구들과 뛰어노는 아이들 얼굴에는 함박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화천 사내초등학교의 '전래놀이' 교실입니다.

아이들을 지도해 주는 놀이 선생님은 모두 학부모들로, 학원과 숙제, 스마트폰에 빠져 사는 아이들에게 다시 '노는 법'을 알려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 학습이 아니고 놀이 활동인데 이걸 과연 아이들이 참여를 할까 아니면 학부모님들이 호응을 하실까 이런 염려를 했었는데 다행이 아주 많은 아이들이 참여한다고 신청을 해줬고."

일주일에 한번 한시간씩 놀아줬지만, 엄마들이전래놀이에 대해 연구까지 해가며 열심히 놀아준 효과는 금방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저학년만 대상으로 하던 것을 올해는 고학년까지 확대했습니다.

[인터뷰]
"놀이 속에서 아이들이 배려도 배우게 되고요 나눔,협동심 그리고 단력력 놀이 속에서 규칙이랑 질서 같은 것도 다 배우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놀이가 즐겁고 재밌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놀이 교실을 운영하는 곳은 아직 도내 일부 학교에 불과합니다.

친구들과 뛰어놀며 자연스럽게 배워야 할 것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는 상황은 씁쓸하지만,
학교가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해주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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