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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뇌혈관 질환, "간단한 시술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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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경색이나 뇌출혈 같은 뇌혈관 질환은 초기에 대처하지 않으면 반신마비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인데요.

과거엔 외과적 수술에만 의지했는데, 최근엔 수술이 아닌, 혈관 안으로 장비를 넣어 치료하는 '중재적 시술'을 하는 병원이 늘고 있습니다.
김형기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원주에 사는 72살 김성래씨는 두 달 전부터 오른쪽 다리가 마비되고, 시야가 뿌얘지는 증상이 찾아왔습니다.

진단 결과, 내경 동맥이 좁아져 뇌에 피가 제대로 흐르지 않는 '뇌경색' 초기 단계로, 치료가 시급했습니다.

과거엔 김씨 같은 뇌경색 환자에겐, 전신마취를 하고 두개골을 열고 하는 외과적 수술 밖에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수술이 아닌, 이른바 '중재적 시술'을 통해, 뇌경색이나 뇌출혈 환자를 치료할수 있습니다.

[인터뷰]
"뇌까지 올라가는 혈관을 사타구니 쪽에 있는
대퇴동맥을 통해서, 대동맥을 거쳐서 경동맥까지 관을 집어넣은 다음에, 관을 통해 여러가지 기구들을 집어넣어서 시술을 완료하는 거죠"

[리포터]
부분 마취만 한 뒤, 모니터로 환자의 뇌혈관을 보면서, 대동맥을 통해 집어넣은 기구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거나, 터질려는 혈관을 메워주는 시술 방식입니다.

국내에 중재적 시술이 소개된 건 10년이 넘었지만, 본격적인 시술이 이뤄지기 시작한 건 얼마 안됩니다.

도내에서 뇌혈관 질환의 중재적 시술은 하는 병원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강릉아산병원 등 2~3곳에 불과합니다.

중재적 시술은 치료 효과도 뛰어나지만, 간단한 시술이어서 신체적 부담도 적고, 회복도 빠릅니다.

[인터뷰]
"그 전에는 손발이 떨렸는데, 그거는 이따가 걸어봐야 알고..지금 맑아요, 맑아요. 정신이 맑다고, 산뜻하죠"

[리포터]
한국인 사망원인 3위인 뇌혈관 질환의 경우, 무엇보다 초기 대처가 생사를 가르는 만큼, 거리가 가까운 병원에서의 시술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중재적 시술을 통해 4년 동안 300명이 넘는 환자를 치료했을 정돕니다.

◀스탠드 업▶
"지역 병원의 의료서비스와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환자들의 수도권 원정 진료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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