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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수십억원 박물관 '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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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월군 주천면에는 술이 샘솟는다는 의미의 지명을 딴 '술샘박물관'이 있습니다.

무려 70억원을 들여 지었는데요. 무슨 일인지, 완공된 지 1년 반이 넘도록 정식 개장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월군은 박물관에 다시 수십억원을 들여 주막거리를 만들고 있는데, 이것도 골칫거리가 될 공산이 크다고 합니다.
박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더덕술 등 각종 전통주를 소개하고, 술의 제조과정과 전통 술상차림 등이 전시돼있습니다.

여름 휴가철이지만 박물관은 썰렁합니다.

총 사업비 70억원을 들여 지난 2014년 11월 문을 연 영월 술샘박물관의 현재 모습입니다.

박물관 관계자는 임시 개장이여서, 평소에도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합니다.



"아직 저희가 임시로 개관을 했기 때문에 홍보도 전혀 안된 상태인데, 주말 같은 때는 그래도 좀 오세요."

박물관의 내부 전시물을 둘러보는데는 10분도 채 안걸립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브릿지▶
"박물관 바로 뒷편에 있는 주막거리 조성 공사현장입니다. 수십억원을 들여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어떻게 활용할 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1년 반이 넘도록 정식 개장도 못하고 있는 박물관에 다시 박물관 건립 예산과 같은 70억원을 또 들여 주막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체험동과 주막동 등 건물 5동을 짓고 있는데, 지역의 명소가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이런 컨텐츠가 전혀 안돼 있는 상태에서 우선 70억원이라는 예산을 통털어 써보자라고 해서 만들어진 부분입니다. 건물만 지어놨단 말입니다."

영월군은 주막거리 완공 시기에 맞춰 박물관을 정식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민간업체와 위탁 운영 협의를 통해 박물관과 주막거리 활성화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콘텐츠 활용방안) 윤곽은 올해 말까지는 나오겠죠 아무래도. 그러니까 그전에 아마 계획이나 이런 걸 해서 보도자료도 내고 이럴 거에요."

영월군은 임시개장한 박물관 운영비로 연간 7천만원이 넘는 예산을 쓰고 있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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