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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춘천 도심 편의시설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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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시가 수년 전부터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남는 공간을 잘 활용해 보자는 취지인데, 정작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정동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봤습니다.

[리포터]
도심 사거리에 있는 높이 6m, 폭 25m 크기의 인공폭포입니다.

거리 특화사업으로 지난 2007년 3억4천만원을 들여 보강공사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연간 가동 일수는 7월과 8월 하루 3시간이 전부입니다.

야간 조명까지 설치했지만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춘천시는 공원 관리 인력과 예산 부족 등으로 인공폭포를 수시로 가동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가동을 시켜야해요. 전기료도 조금 많이 나가고. 기계 가동을 너무 계속하고 하면 고장 우려도 있고요"

경춘선 아래 빈 땅에 설치한 주민 체육 시설도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9억원을 들여 온의사거리에서 정족리까지 2km구간에 농구장과 족구장, 배드민턴장을 설치했지만 이용하는 주민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야간에는 인근 주택가의 소음 민원으로 사용하기가 부담스럽습니다.

◀브릿지▶
"마을 공터와 공원에도 운동 기구를 설치했지만 잘못된 위치 선정으로 먼지만 쌓여 가고 있습니다"

시청 담당 부서가 나눠져 있고, 여러 단체가 시설 운영을 맡다보니, 관리는 고사하고 이용 현황 파악 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론 수렴이나 구체적인 활용 방안 검토 없이 일단 짓고 보는 행정으로, 각종 편의시설이 장식용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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