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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김영란법.."올 추석 마지막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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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이 이제 3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벌써부터 어떤 선물을 할 지 고민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특히 올 추석은 김영란법 시행을 앞둔 마지막 명절이라, 지역 특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들이나 유통업체 모두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터]
알이 굵은 최상품의 더덕을 포장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이 영농조합의 주력 상품인 무게 2.7kg짜리 더덕 선물세트의 가격은 10만원.

5만원이 넘는 선물을 못하도록 한 김영란법 시행 전이여서, 일단 지난해와 같은 가격대를 유지했습니다.

예년 수준의 추석 대목을 기대하고는 있지만, 전체적인 공직 사회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어 걱정도 많습니다.

[인터뷰]
"심리적으로 위축 돼 있기 때문에, 아마 올해 추석에 대한 선물경기는 작년 대비 한 20~30% 이상은 줄어들지 않을까.."

김영란법이 적용되지 않는 마지막 명절이지만, 업계에는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내용물을 줄이고,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한 중저가 선물세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과 실속형 중저가 선물세트, 2~3만원대의 생활필수품 등으로 소비자 입맛에 맞춘 판촉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공통점은 고급형을 줄이고 중저가 선물세트를 대폭 보강하고 있다는 겁니다.

아무리 줄인다고 해도 한우 등 지역 명품 특산물의 소비 위축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브릿지▶
"횡성에서는 비싼 정육 선물세트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육포나 떡갈비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상급 횡성한우 가격은 보통 1kg당 13만원.

횡성축협과 지역 유통업체는 이번 추석도 25만원에서 최고 70만원대 고가 선물세트를 유지하는 동시에, 5만원 미만의 정육 선물세트 구성에도 나섰습니다.

[인터뷰]
"그 때(김영란법 시행)를 대비해서, 10만원 짜리로 될 지, 5만원 짜리로 될 지 모르지만, 대비해서 전 품목을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지역 특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들과 유통업계는 김영란법 시행에 앞선 마지막 명절 대목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씁쓸하다는 표정입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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