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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춘천 레고랜드 "조기 완공이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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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레고랜드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일 착공 보고회가 열렸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자칫 강원도에 막대한 부채를 안긴 알펜시아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도 땅을 담보로 돈을 빌려 사업은 시작했는데 공사가 지연되면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당초 계획대로라면 레고랜드는 지난 6월에 착공해야 했습니다.

검찰 수사에 이어 문화재 보존 문제까지 발목을 잡으면서 사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겁니다.

착공이 지연되면서 지금까지 빌린 돈 880억원에 대한 하루 이자만 천200만원씩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1년으로 환산하면 43억8천만원에 달합니다.

◀브릿지▶
"다행히 문화재 보존문제는 매듭이 지어지고 있지만 이번에는 사업비 마련을 위한 부지 공개 매각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며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매각으로 결정했지만 유찰될 경우 땅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매각 부지는 45만5천㎡로, 지난 2014년 감정평가 당시 가치가 3천200억원 상당으로 산출됐습니다.

5천억원으로 추정되는 사업비를 감당하기에 지금도 부족한 금액인데, 유찰될 경우 가격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 재원 마련이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사를 빨리 끝내고 사업비 확보를 위해 땅값을 최대한 높게 받아야하는데 해법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가장 큰 문제점은 경영진을 잘못 선정해서 비리로 얼룩져 있었고요. 얼룩진 비리에 대한 부분을 빨리 단절시키고 이제는 책임성과 투명성 있게.."

최악의 경우, 공사 지연을 이유로 멀린이 사업 중단을 선언하면 강원도는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채무 보증액만 2천50억원에 이릅니다.

해외투자사인 영국 멀린은 지난 8월 강원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공사를 최대한 단축시켜서 2018년 상반기에는 테마파크가 개장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할 겁니다.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부지를 매각해서 사업비도 조달되도록 하겠습니다."

강원도가 약속한 레고랜드 개장일인 2018년 2월까지는 이제 1년 4개월 밖에 남지않았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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