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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강민주
속초해변 방파시설 설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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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해변에 방파시설의 하나인 TTP를 설치하는 공사를 놓고, 속초시와 일부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속초시는 파도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공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데, 주민들은 공사로 인해 피해가 많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속초해변 인근 청호지구 연안정비사업은 청호동 앞바다 470m 구간에 52억원을 들여, 파도 피해를 막기 위한 TTP를 설치하는 겁니다.

작년 6월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8년 6월에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지난 8월, 120m까지 TTP 설치를 마친 뒤부터 현재까지 공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펜션과 카페 영업을 하는 일부 주민들이 조망권과 영업에 방해가 된다며, 발주처인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해안도로 거기가 2차선이라 되게 좁거든요. 그런데 거길 다 막아놓고 공사를 하면 저희보고 장사를 하지 말라는 소리하고 똑같다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얘기도 저희가 분명히 했고요."

속초시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의견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주 속초시에 공사 포기를 통보했습니다.

민원이 발생하지 않는 다른 시.군부터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속초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너울성 파도와 태풍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월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어렵게 따낸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산 마린시티 등 최근 유사한 피해 사례도 발생한 만큼, 공사가 재개되도록 주민들이 협조해줄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반대하는 분들의 대표들과 조만간 다시 모여서 서로 의견을 조율해서 공사가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속초시는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해, 조만간 최종 입장을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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