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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양구 저수지 '공사 중지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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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가 단독 보도한 양구 식수 전용 저수지 건설현장의 폐수 무단 배출과 관련해, 양구군이 시공업체에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후속 조치가 이뤄지고 있지만, 민통선 이북지역 공사 현장에 대한 관리 감독 소홀과 함께, 청정 북한강 수계의 환경 피해에 대한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최유찬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전기를 끌어오지 못해, 환경처리시설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수질 정화가 안되는데 콘크리트 공사까지 강행해, 수백톤의 폐수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됐습니다.

양구 민통선 이북지역 식수 전용저수지 공사는 속도전에만 매달린 '환경 불감증'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양구군은 폐수 정화시설 정상 가동 때까지 저수지 공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토사유출을 막는 경사면 덮개 추가 설치와 하천오염 방지를 위한 물돌리기 시설 보완 등 6가지 시정 명령을 함께 내렸습니다.

현장 조사를 마친 원주지방환경청은 수질환경정화 조치 없이 공사를 강행한 시공업체 관계자 등을 형사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전화INT▶
"무단 방류는 수질 및 생태계보전에 관한 법률 제 38조에 따라서 고발 사항에 해당이 되거든요. 고발건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통해서 사법처리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문제는 폐수 유출이 인근 하천의 심각한 생태계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민통선안 북한강 최북단 청정 수계에서 대규모 토목공사를 벌이면서, 환경 대책이 너무 허술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브릿지▶
"해당 공사 구간을 관통하는 하천은 열목어의 최대 서식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대한 고민은 환경영향평가서에 그대로 묻어있습니다."

저수지 조성 환경영향평가서는

/사업대상지와 하부 수계가 열목어의 주요 서식지로 환경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때문에 토사 유출도 최소화하고, 오탁수 발생시 즉각 공사를 중지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같은 환경보호 대책은 전혀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열목어가 대량 폐사가 일어났거나 또는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어류들이 대규모로 이동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생태계에 얼마나 피해가 있는지 조사가 필요합니다."

환경부와 양구군 등 관계 기관은 저수지 건설현장의 폐수 무단 방류에 따른 인근 하천 생태계의 피해 실태 조사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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