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평일 오후 5시 40분
아나운서 강민주
해삼 대량 방류.."관리는 엉망"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동해안에는 매년 수십억 원 가량의 해삼 종묘가 방류되고 있는데요.

자원 증대를 통해 어민 소득을 창출하자는 건데, 관리는 어떨까요.

동해안 해삼을 불법으로 채취해 밀수출하던 일당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홍서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55살 박모씨 등은 울진과 영덕, 포항 등 동해안 앞바다에서 3년 동안 해삼 28톤을 불법으로 채취했습니다.

5개의 다이버 팀을 운영하면서 마구잡이식으로 채취한 해삼은 마른 상태로 가공해, 중국 등으로 밀수출했습니다.

이렇게 이들이 챙긴 돈만 18억 원에 달합니다.

중국에서 위안화로 받은 판매 대금은 환치기를 통해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해경은 주범 박씨와 스쿠버다이빙업자 등 4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경북 연안뿐만 아니라 강원 동해와 속초까지 유사 범죄에 대하여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들은 자치단체가 매년 해삼 종묘 방류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는 점을 노렸습니다.

해삼이 밀집된 해역을 중심으로 불법 채취를 일삼았는데, 감시가 허술한 망망대해가 모두 범행 현장이었습니다.

◀브릿지▶
"해삼 관리가 허술한 건 경북만이 아닙니다. 강원 동해안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내 영동지역 6개 시군도 별도의 해삼 양식장을 조성하는 등 매년 수백만 마리의 어린 해삼을 어촌계 어장에 방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어민 소득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뚜렷한 지표는 없습니다.

어민들 역시 은밀하게 이뤄지는 불법 채취에는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방류를 해 놓으면 관리를 하고자 하는데 실질적으로 어민들이 관리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관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매년 수십억 원을 들인 해삼 방류 사업이 불법 채취업자의 배만 불리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이 시급합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