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가을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아침 영서지역은 영하권으로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시민들의 옷차림이 두툼해졌고, 스키장은 개장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갑작스런 추위에 새벽시장 상인들은 두터운 외투와 장갑으로 중무장했습니다.

모닥불과 뜨거운 물로 얼었던 손을 녹이고 목도리로 얼굴을 감싸보지만, 옷속을 파고드는 찬 바람을 막기는 어렵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은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잰걸음을 옮깁니다.

[인터뷰]
"오늘 영하라서 패딩 입고 나왔는데, 실제로 나와보니까 정말 추워요. 엄청"

스키장은 추위가 반갑습니다.

인공 눈을 만들며 겨울시즌 준비에 나섰습니다.

대형 제설기가 가동되자 텅 비어있던 슬로프가 은빛 설원으로 변해갑니다.

[인터뷰]
"어젯밤부터 영하 7도까지 떨어져 지금 제설작업하고 있는 겁니다. (개장은 언제쯤?) 지금 개장을 목표로 노력은 하고 있는데, 기상 여건에 따라서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도내 산간지역에 올 가을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철원 김화의 최저기온은 영하 9.6도, 춘천 영하 3.8도, 태백 영하 3.1도를 기록했습니다.

원주와 영월에서는 첫 얼음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브릿지▶
"아직 곳곳에 가을 정취가 남아있지만, 낮 동안에도 도내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10도 안팎을 밑돌면서 초겨울 추위가 이어졌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내일까지 이어지다 모레 낮부터 차차 누그러져, 4일부터는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