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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중대형 아파트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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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강릉 복선철도와 광주~원주고속도로, 동서고속도로 등 수도권 접근망이 크게 개선되면서 도내 땅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정주 여건이 좋은 춘천과 원주시를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요.

과거와 달리, 전용면적 101㎡, 40평형 이상의 대형 아파트를 단 한 세대도 공급하지 않는 아파트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김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주말 오픈한 원주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이 아파트는 2개 단지, 총 천 7백세대가 넘지만, 전용 면적이 95㎡, 36평형 이하로만 구성돼 있습니다.

◀스탠드 업▶
"내년 말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도 가장 큰 평형이 전용 면적 84㎥에 불과합니다"

[리포터]
춘천시 후평동 주공 3단지 터에 들어서는 아파트 또한, 전용 면적 84㎡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로만 이뤄져 있습니다.

강원도만의 현상은 아니지만, 원주와 춘천의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 가운데 상당수가 이처럼 중소형 아파트입니다.

50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는 말할 것도 없고, 전용 면적이 101㎡가 넘는 40평형대도 가물에 콩나듯 합니다.

[인터뷰]
"요즘 트랜드 자체가 가족이 핵가족화 되면서 넓은 것보다는 가족들이 조금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중소형 평형대를 많이 찾고 있구요"

[리포터]
현재, 원주에 건설중이거나 분양중인 아파트 단지는 모두 16곳.

이 가운데 40평형 이상이 있는 곳은 단 2곳 뿐인데, 그나마 물량도 미미합니다.

남원주권의 한 아파트의 경우, 지난 2007년 최초 사업계획 때는 중대형 위주로 구성했으나, 최근 소형 위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을 정도입니다.

핵가족화 등이 한 원인이지만, 저금리 시대 재테크 수단으로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중소형 아파트 같은 경우는 투자수단으로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죠. 세금에 대한 부담도 적고, 저금리 시대다 보니까 은행 대출을 이용해 쉽게 투자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리포터]
한때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대형 아파트가 경제 침체와 실속 위주의 생활 패턴으로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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