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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강민주
동해안 국제항로 "공멸 막아야.."
2016-11-07
홍서표 기자 [ hsp@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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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와 러시아와 중국, 일본을 잇는 바닷길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여객이나 물동량은 기대에 크게 못미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속초항에 취항했던 선사들이 번번이 사업을 포기하고 철수한데 이어 동해항 DBS크루즈도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데요.
강원도가 투자한 선사가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어, 동해항과 속초항의 공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와 중국 훈춘을 연결하는 국제항로가 이르면 내년 7월 취항합니다.
강원도와 강원도해양관광센터, 속초시 등은 지난 9월 해수부로부터 '백두산 항로 운항 재개를 위한 외항 정기여객 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았습니다.
강원해양관광센터가 출자한 강원해운홀딩스가 선주를, 물류 전문회사인 중국 법인이 선박 운영을 맡는 방식입니다.
"선박을 인수 받으면 이제 선박 수리도 해야 되고 안에 구조 변경도 다시하고, 아마도 이런 부분들이 취항 전까지는 이뤄져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취항을 앞두고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할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3월 취항했던 스테나대아라인이 1년 5개월 만인 2014년 6월 사업을 포기하는 등 속초항에 취항했던 선사들이 매번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동해항에서 러시아와 일본을 오가는 DBS크루즈훼리도 지난 2009년 취항 이후 매년 40억~60억 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안 빼앗기려고 운임을 하락시킬 수 밖에 없어요. 그 운임 하락으로 인한 영업적 손실, 그 다음에 화주가 양분화되는 영업적 손실, 마찬가지 여객(손실)도 있고요."
비슷한 항로에 취항할 경우, 강원도처럼 항만 배후도시 규모가 적고, 여객과 화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경쟁에 따른 공멸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스테나대아라인도 비슷한 이유로 결국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취항 자체 보다는 지속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지원하는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야지 강원도가 직접 나서 가지고 어떤 회사를 만든다거나 아니면 그 것을 통해서 운영을 할려고 한다고 그러면 이 것은 나중에 여러가지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동해항과 속초항을 각각 특성 있는 두 개의 항구로 육성한다는 강원도의 '투-포트' 전략이 보다 세심하게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강원도와 러시아와 중국, 일본을 잇는 바닷길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여객이나 물동량은 기대에 크게 못미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속초항에 취항했던 선사들이 번번이 사업을 포기하고 철수한데 이어 동해항 DBS크루즈도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데요.
강원도가 투자한 선사가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어, 동해항과 속초항의 공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와 중국 훈춘을 연결하는 국제항로가 이르면 내년 7월 취항합니다.
강원도와 강원도해양관광센터, 속초시 등은 지난 9월 해수부로부터 '백두산 항로 운항 재개를 위한 외항 정기여객 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았습니다.
강원해양관광센터가 출자한 강원해운홀딩스가 선주를, 물류 전문회사인 중국 법인이 선박 운영을 맡는 방식입니다.
"선박을 인수 받으면 이제 선박 수리도 해야 되고 안에 구조 변경도 다시하고, 아마도 이런 부분들이 취항 전까지는 이뤄져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취항을 앞두고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할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3월 취항했던 스테나대아라인이 1년 5개월 만인 2014년 6월 사업을 포기하는 등 속초항에 취항했던 선사들이 매번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동해항에서 러시아와 일본을 오가는 DBS크루즈훼리도 지난 2009년 취항 이후 매년 40억~60억 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안 빼앗기려고 운임을 하락시킬 수 밖에 없어요. 그 운임 하락으로 인한 영업적 손실, 그 다음에 화주가 양분화되는 영업적 손실, 마찬가지 여객(손실)도 있고요."
비슷한 항로에 취항할 경우, 강원도처럼 항만 배후도시 규모가 적고, 여객과 화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경쟁에 따른 공멸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스테나대아라인도 비슷한 이유로 결국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취항 자체 보다는 지속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지원하는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야지 강원도가 직접 나서 가지고 어떤 회사를 만든다거나 아니면 그 것을 통해서 운영을 할려고 한다고 그러면 이 것은 나중에 여러가지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동해항과 속초항을 각각 특성 있는 두 개의 항구로 육성한다는 강원도의 '투-포트' 전략이 보다 세심하게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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