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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아나운서 강민주
"사라진 양심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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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옛말이 있기는 하지만, 공익사업에 피해를 준다면 문제는 달라지겠죠.

춘천시와 책읽기운동본부가 생활 속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도입한 버스정류장 책방 사업이 책 분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행 한달 만에 40%가 사라졌다고 하는데요.
혹시 깜박 잊었다면 꼭 반납하시기 바랍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시내버스 100번 노선의 한 정류장입니다.

보관대에 빼곡이 꽂혀있어야 할 책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책은 100번 노선 중 비가림시설이 있는 정류장 73곳에 비치됐습니다.

◀브릿지▶
"이렇게 꺼내서 본 책은 다음 정류장에 반납을 하거나 못다 읽었다면 집에서 마저 읽은 뒤 제자리에 갖다놔도 됩니다."

하지만, 시행 한달 만에 정류장마다 꽂아뒀던 책 3천여권의 40%인 천300여권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정류장 책방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100여명의 도서관장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인터뷰]
"정류장 책방 관리자의 한사람으로서 좀 아쉬워요. 이 책이 돌아왔으면 좋겠는데,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할 것 같아요."

분실을 막기위해 새로 비치되는 책에는 반납을 당부하는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또 헌책방과 고물상에 스티커가 부착된 책은 매입하지 말 것을 요청했습니다.

사라진 책을 보충하기 위해 도서 기증 요청 현수막도 시내 곳곳에 내걸 계획입니다.

춘천시는 책 분실이 사업 시작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사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춘천의 정류장 책방은 민간과 행정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가 추진하고 있는 평생교육정책과 연계해서 전국적으로도 품격 높은 문화도시 만들기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책읽기운동본부는 시범 운영 중인 춘천 정류장 책방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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