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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학교 훈련중 다쳤는데.."치료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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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다치는 일이 생기는데요.

도내 한 중학교에서 운동부 훈련 중 다쳐 장애 판정을 받은 학생이 있는데요.
1년 넘게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보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백행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올해 고등학생이 돼 수업을 받고 있어야 할 17살 도현이는 오늘도 병원 침대에 누워 있습니다.

또래보다 큰 키로 촉망받던 배구특기생 도현이가 몸져 눕게 된 건 작년 1월.

배구부 동계 훈련 중 슬라이딩 연습을 하다가 낙상사고를 당한 뒤부터입니다.

정신을 잃었다가 심한 어지러움과 두통, 구토 증상을 호소하던 도현이가 받은 진단은 외상성 뇌손상으로 인한 운동실조증.

누구보다 건강했던 도현이었지만 하루 아침에 뇌병변 장애 2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중심을 못잡으니까 혼자 앉혀 놓으면 뒤로 넘어져요. 혼자 앉지도 못하고 서지도 못해요. 화장실 갈때도 엄마랑 가야하고..."

벌써 병원 생활 15개월째.

엄마가 도현이 간호를 하느라 일을 하지 못해 한부모 가정인 도현이네는 생활비와 병원비로 빌려쓴 채무만 7천만원에 달합니다.

학교 공식 훈련 중 부상을 당해 세차례에 걸쳐 학교안전공제회에 보상을 신청했지만, 세 번 다 지급을 거절당했습니다.

운동실조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급격한 외부충격으로 보이지 않고, 증상도 법률에 근거하는 질병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그렇게 건강하고 병이 없는 아이인데 질병으로 인해서 보상을 안해준다는 것, 질병있는 아이로 몰아가는 거 그게 제일 억울해요."

다칠때 키 188cm 이던 도현이는 1년 넘는 병원 생활을 하면서 어느새 192cm 까지 자랐지만, 언제 몸이 나아질지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인터뷰]
"처음에 도현이가 그래도 설 줄 알았어요. 서서 걸을 줄 알았어요. 근데 점점 상태가 안좋아지는 거예요. 위도 마비증상이 오고..도현이 데리고 외래 병원을 갈때 차를 몰고 그냥 둘이 죽을까 차라리..."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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