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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근로시간 단축..버스 운행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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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부터 근로시간 단축제가 적용되는데요,

근로자들의 여가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인데,
부작용도 생기고 있습니다.

노동시간 단축으로 임금이 적어질 것을 우려한 버스 기사들이 잇따라 퇴직하면서, 노선 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영월로 가는 강릉발 버스가 지난주부터 하루 3차례에서 한 차례로 줄었습니다.

삼척에서 서울로 매일 6차례 가던 버스는 아예 운행을 멈췄습니다.

최근 버스 기사들이 대거 회사를 나가면서, 운행 노선 감축이 불가피해진 겁니다.

다음달부터 단축근로제가 버스회사에도 적용된다는 소식에,

줄어든 시간만큼 월급과 퇴직금이 줄 것을 우려한 기사들이 줄줄이 퇴사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우리같은 경우에는 월급이 아니고 일당제란
말이에요. 무노동 무임금이라고 해서, 무조건 일을 많이 해야지만 가져가는데 그만큼 일을 못하면 일당이 줄어드는거죠."

/운수업은 그동안 근로기준법 특례업종이라 노사가 합의하면 사실상 근무시간 제한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7월부터는 노선 버스도 단계적으로 주52시간 근로를 지켜야 합니다./

이때문에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 운수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업체마다 추가 인력을 확보해야하는데, 특히 강원지역은 다른 시도에 비해 임금과 처우가 열악해 기사 채용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해당 영업소에 승무원 구함이라고 해서 홍보를 해도 사람들이 오질 않아요"

사정이 이렇자 정부가 운수업체에 한시적으로 탄력근로제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기준 근로시간을 2주단위로 늘려, 2주 136시간으로 해, 한주에 68시간을 넘어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 S / U ▶
"하지만 이미 일부 버스 운전자들이 빠져나간 데가, 탄력근로제를 도입하더라도 현재 운행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선, 여전히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버스 노선이나 운행 감축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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