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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과수화상병 또 발병..과수농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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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일나무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 발병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번 감염되면 과수원 전체의 나무를 베어내야 하는데요,

최근 원주지역에서 잇따라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서 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원주의 한 사과 재배 농가입니다.

푸릇 푸릇 해야할 나무 잎이 갈색으로 타들어 갔고 사과열매도 검붉게 변했습니다.

지난 15일 사과나무 70여그루가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매몰 처리해야할 면적만 만여㎡,

감염목 뿐만 아니라 10년동안 애지중지 키웠던 과수원 전체 사과나무 200여그루를 모두 베내야 합니다.

[인터뷰]
"뭐 어쩔수 없어요.(과수화상병)에 걸리면은 농민들도 모르는 사이에 걸리니까. 예방을 아무리 철저히 해도 이게.."

지난 9일에도 이곳에서 3㎞ 정도 떨어진 다른 농가에서도 과수화상병이 발병해 수확을 한달여 앞둔 사과나무가 모두 매몰 처리됐습니다.

영월군 등 사과 재배 농가가 많은 인접 시.군과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과수농가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염 경로를 정확하게 규명할 수 없는 상태에서 과수화상병 확산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과수화상병 확산방지를 위해서 신속하게 매몰 처리하고 발생과원 5㎞ 이내에 과원을 정밀 예찰을 통해서 차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과수화상병은 나뭇잎과 줄기, 열매가 검게 타들어가는 세균병입니다.

벌이나 사람뿐 아니라 물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어 장마철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브릿지▶
"과수화상병은 전염력이 매우 강한데다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습니다. 해당 농가도 열흘에 한번꼴로 방제약을 뿌렸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한번 발생하면 재기가 쉽지 않다는데 문제가 심각합니다.

농촌진흥청이 3년 소득을 보상해 주지만, 3년간 농사를 못 짓는데다, 나무를 다시 심어도 과실을 얻기까지는 또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때문입니다.

과수원을 다시 조성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들여야 하는 만큼, 과수화상병이 추가 발병하지 않도록 방제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입니다.

G1 뉴스 박성준 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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