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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잡풀로 뒤덮인 '화천 연꽃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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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이맘 때면 연꽃이 활짝 피는데요,

화천엔 수백종의 연꽃을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연꽃단지가 조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풀숲이나 다름 없이 방치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최돈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북한강 상류인 화천 지촌천을 따라 커다란 연꽃단지가 조성돼있습니다.

그런데 연꽃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갈대와 잡풀이 무성합니다.

산책로의 가로수는 대부분이 말라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았고, 우거진 잡풀은 의자까지 덮어버렸습니다.

연꽃을 가까이 볼 수 있도록 만든 조망용 데크는 관리는 커녕,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데크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이렇게 어른 허리높이만큼 잡초가 우거져 있어, 어디가 산책로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리포터]
화천군은 지난 2003년부터 시범재배를 시작해 일대 13만여 제곱미터에 걸쳐 연꽃 단지를 조성했습니다.

하지만 200여 종의 연꽃을 감상할 수 있는 도내 최대 연꽃단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엉망으로 관리가 되고 있는 겁니다.



"연꽃말고는 다 잡초라구요. 연꽃은 관리하는 거니까 심은 거고, 이건 다 잡초잖아요. 관리를 못해서 나오는 거지."

[리포터]
화천 연꽃단지가 이처럼 풀숲이나 다름 없이 방치된 건 관리 예산 부족 때문.

특히 가장 중요한 제초 작업에 투입된 예산은 연간 수백만원에 불과할 정도입니다.

이렇다 보니 제초 작업은 횟수도 적은데다 이마저도 작업 시점을 잘못 잡아 정작 개화시기에 잡풀이 웃자란 겁니다.

연꽃 늪지대 안에 무성하게 난 갈대는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



"거기는 예초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안되고 근본적으로 다 제거를 할 생각입니다. 긁어내서. 다시 조성을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리포터]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존에 있는 관광지나 명소를 활성화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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