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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기달려> 원주 기업도시 기반시설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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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S / U ▶
"저는 지금 원주 기업도시에 나와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입주를 처음 시작한 뒤로 1년 새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현재는 기업도시가 있는 지정면의 인구수는 만 7천여명에 이릅니다.

다음달 준공이 완료되면 내년 말까지 인구 3만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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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정주여건과 기반시설이 열악합니다.

G1 기달려에서는 기업도시의 생활 환경을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터]
우선 기업도시 아파트 입주 가구 가운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모들에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학교 시설이라든지,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아서, 신설 학교인 걸 저희가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감안을 한다고 해도, 너무 지나치게 포화 상태니까 그 부분이 가장 염려가 됐어요."

[리포터]
기업 도시 안에 있는 유일한 학교, 섬강초등학교입니다.

천 270여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 학급당 정원 수는 25명인데, 한 반에 29명까지 수업을 같이 받고 있습니다.

교육청이 학생 수 예측에 실패하면서 기존 36개 학급에서 현재 45개 학급을 운영하고 있고, 내년까지 54개 학급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기업도시 안에 추가로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곳의 신설이 추진 중이지만,

초등학교는 2021년, 중학교는 내년에야 개교가 가능합니다.

공립 단설유치원은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3분의 1로 대폭 축소되고, 개원 시기도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늦춰졌습니다.

고등학교는 설립 계획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미취학 아동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학생까지, 학생 수를 예측하는 거고요. 그거에 따라서 현재 학교 규모에 문제가 없는지와 앞으로 고등학교 설립까지 (용역) 의뢰를 한 상태고요"

[리포터]
경찰 지구대나 119 안전센터가 없어, 치안 공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 S / U ▶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기업도시에서 아파트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입니다.

이곳을 기준점으로 가장 가까운 지구대는 /제 좌측 방향으로 12㎞ 거리에 있는 문막지구대인데요.

출동에만 20분 정도가 소요되는 상황입니다./

/화재와 구조, 구급은 이곳에서 우측 방향으로 6~7㎞ 떨어진 문막119 안전센터 산하 지정 지역대가 담당합니다.

지구대 거리보다는 좀 가깝지만, 현장 도착까지 10분 가량 걸립니다./

화재 진압과 심정지 환자 응급처치 등에 대한 골든타임 확보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리포터]
지구대 신설은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 2017년부터 경찰청 심사에서 번번이 탈락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구대 신설 재신청을 꾸준히 하고 있다지만,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절차를 밟다보면 빨라야 내후년에나 설치가 가능합니다.

119안전센터 역시 부지만 매입한 상태로, 신설까지는 역시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계획상으로는 2020년에서 2021년에 추진될 예정이고요. 부지는 매입을 해놓은 상태예요. 강원도 중기 지방재정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이 되고요."

[리포터]
/원주 기업도시 조성공사는 4단계로 추진된 가운데,

지금까지 공공 편의시설과 아파트 등을 조성하는 3단계까지 마무리됐습니다.

단독주택과 골프빌리지 등 4단계 조성만 남았는데,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원주시도 사업공동시행자인, 주식회사 원주기업도시 측으로부터 관리 업무를 넘겨받기 위해, 지난달부터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습니다.

◀ S / U ▶
"그동안 기업도시와 관련한 다양한 민원 중에 단독주택 부지의 쓰레기 투기 문제 등이 자주 제기됐습니다.

지금도 마지막 4단계 부지 조성이 완공되기 전이어서 그런지, 인도 곳곳에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고, 주변 곳곳에 쓰레기가 제대로 치워지지 않아 어수선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일반쓰레기, 생활 폐기물이 마을에 사실상 다 뒹굴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등산로가 없어 입주민들도 지금 이 지역을 오고 가며 산책도 하고 있는데, 아침 저녁으로 악취 속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데.."

[리포터]
그나마 다행으로 희소식도 있습니다.

원주시는 기업도시에도 편의시설을 대거 조성할 계획입니다.

수영장과 조깅트랙, 아이돌봄센터 등이 들어서는 지상 3층 규모의 복합체육센터를 2022년까지
완공하고, 도서관도 함께 만들어 집니다.

우체국도 정확한 시기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이르면 3년 이내에 원주 혁신도시에 이어 건립될 예정입니다.

◀ S / U ▶
"조금씩 진척되고 있습니다.

병원과 대형마트, 문화시설은 민간 영역인 만큼 그 다음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더딥니다.

당장 내년에 인구가 3만명으로 늘어나는 반면, 교육. 치안 등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는 2년이나 3년 뒤 들어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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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원주 기업도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신도시를 조성하려면 사전에 공공시설에 대한 수요 조사와, 그에 따른 정책 반영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원주 기업도시 현장에서 G1 기달려팀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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