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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기동.3> 외제차 문콕 유도 "성매매로 갚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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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소년을 상대로 한 조직적인 성착취 실태 보도, 오늘도 이어갑니다.
조직원들은 10대 여학생들을 범죄에 끌어들이기 위해 치밀하게 접근했습니다.
약점을 잡은 뒤 협박해 성매매까지 이르도록 하는 겁니다.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중학생인 B양이 20대 성착취 조직의 덫에 걸려들 뻔한 건 지난 4월.

알고 지내던 오빠들이 할말이 있다며 불러내 고급 외제 승용차에 태웠습니다.

옆차에 바짝 차를 대고는 B양이 내릴 때 문콕 사고를 내도록 한 뒤 수리비 600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중학생에게 있을리 없는 액수였고, 오빠들은 성매매를 제안했습니다.

B양이 거부하자, 다른 친구들 연락처를 달라기까지 했습니다.



"저보고 일해라 이러는 거예요. 일해서 갚아라. 그래서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했더니 다른 방법이 있다면서 다른 애들을 구해달라는 거예요. 진짜 반 협박식으로 말해요."

조직원들은 비슷한 시기, 17살 C양에게도 접근했습니다.

C양이 채팅앱에 올린 글을 보고 연락해왔습니다.

"성매매를 하려는 것 아니냐", "소문을 내겠다"고 C양을 협박했습니다.

급기야 C양을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강요했습니다.



"담배 사려고 올린 게 아니라 조건만남(성매매) 하려고 올렸다고 돌려 말하는 오빠들이에요. 근데 엮여버려서. 너가 안해주면 어떻게 나갈지 모른다고..."

B양과 C양은 수차례 거부한 끝에 성착취 범행에 걸려들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피해 학생 모두가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이처럼 미성년자에게 접근한 뒤 약점을 잡아 성착취에 끌어들이는 수법이 계속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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