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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노래기가 집안 점령".. 곤충의 습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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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위 탓인지 해충도 기승입니다.
특히 생김새도 그렇고 악취까지 심한 노래기가 하천이나 도심 가리지 않고 바글바글합니다.
야행성이라 방제 효과도 낮아 주민 불편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박성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마당 앞 돌을 들추자 지네처럼 생긴 벌레가 쏟아져 나옵니다.

수십 개 다리를 꿈틀거리며 떼로 뭉쳐 다니는 노래기입니다.

살충제를 뿌려보고, 벌레 퇴치기를 설치해 봐도 그때뿐입니다.

[인터뷰]
"음식물을 밖에 내놓기가 무섭고요. 감자 캐기 하는데도 감자가 벌레 먹은게 많더라고요. 온 동네 주민들이 많이 피해를 입고 있어서."

노래기는 습한 곳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어 물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나타납니다.

물려도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생김새가 징그럽고 고약한 냄새를 풍깁니다.

올해 유독 개체 수가 급증해 민원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제일 염려를 하더라고요. (주민들이) 상처난데를 보여줘요 물렸다고. 돌담 사이 풀 나는 부위 요런데 작은 벌레들 보이지 않는 벌레들이."

원주시는 작년 겨울이 평년보다 따듯했고, 최근 장마와 폭염이 겹친 탓으로 보고 있는데, 퇴치 방법이 딱히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수목을 해치지 않아 해충으로 볼 수 없고, 웬만한 약으로는 죽지도 않습니다.

야행성이라 방제해도 큰 효과가 없습니다.



"작년 같으면 매미나방 유충은 나무에 붙어 있잖아요. 햇볕에 나오던 안나오던 관계없이 나무에 붙어 있어 가서 약을 치면 약 맞은 놈은 다 죽어요. 근데 얘는 습하면 나왔다가 햇볕만 나면 싹 사라져요."

원주시는 노래기가 많아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정도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긴급 방역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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