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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종합병원 장례식장 소개비 요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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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 장례식장과 장의업체 사이에 소개비 명목으로 뒷돈이 오가는 건 감춰져 있는 오랜 관행입니다.
결국은 유족들의 부담만 키우는 셈이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장례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2018년 한 병원의 장례식장 직원에게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자신에게 소개비를 주면 해당 병원에서 나는 장례를 맡게 해준다는 조건이었습니다.

직원 개인 계좌로 입금해야하는 소위 '소개비'는 처음 30만 원에서 점점 늘어갔습니다.



"자기들끼리(장례식장 직원) 얘기해서 연락을 줘요. 오라고. 와서 얼마를 달라고 그래서 처음엔 30만 원(소개비)씩 줬어요. 그러다보니까 그게 금액이 점점더 커지는 거예요(요구하는 돈이)"

이런 제안을 받은건 A씨 뿐이 아니었습니다.

해당 병원 장례식장 뿐 아니라 지역 의료원과 종합병원 등 뒷돈 거래는 비일비재한 일이었습니다.



"내가(장례 담당직원) 소개했으니까 내가 주머니에 넣는 거야 받아가지고...나는 현금으로 받았으니까 걸릴 게 없다 이런식으로... "

장례업체에서 부담해야하는 '소개비' 관행은 결국 유족들의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병원 쪽에선 장례식장을 임대에 맡겨 위탁을 주고 있다면서 손 쓸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담당자를 불러서 이자리에서 얘기를 했어요...뭐 ○○병원도 받고, 의료원도 받고...고맙다고 주는거(라고 하니까)..."

지난 2018년 도내 한 의료원이 장례식장 뒷돈 관행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장례 관련 비리는 종종 사건화되고 있지만 제도 개선까지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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