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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기획.1> BTS 성지도 깎여나가.빨라지는 해안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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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안 침식이 어제오늘일은 아닙니다만, 요즘 유독 심각합니다.
G1뉴스에서는 기획보도를 통해 동해안 해안 침식의 실태와 대응책 등을 살펴볼텐데요,
먼저 최근들어 속도와 정도를 더해가고 있는 해안 침식 현장을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최근 BTS의 뮤직비디오 촬영으로 팬들의 성지가된 삼척 맹방해변입니다.

이른바 '버터비치'로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이 몰려 삼척시가 따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기념 구조물도 세웠는데,

정작 해변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모래가 깎여 절벽이 생기고 일부 구조물까지 옮길 판이어서,

전세계 K-팝 팬들이 나서서 맹방 해변 보존을 위한 온라인 운동까지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팬들이)계속 방문하고 있는 맹방해변인데, 무분별한 개발로 해안침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고...해변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맹방해변 뿐 아니라 동해안 모래사장 곳곳이 절벽입니다.

조사 대상 102개 해변 가운데 92곳에서 해안 침식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가장 심각한 D등급 해변은 2019년 16곳에서 지난해 49곳으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발전소 등 해안 개발과 무분별한 모래 채취에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까지 다양한 원인이 지목되고 있지만 뚜렷한 원인도 근본적인 해결책도 아직 없습니다.

[인터뷰]
"해변의 폭이 50m 정도 됐던 것이 지금은 불과 2~3m 정도 밖에 남지 않았고...(해변은)수십만년동안 이루어졌던 유기적인 관계들로 이루어져있는데 그것이 인공구조물을 놓음으로써 침식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10년 마다 세우는 정부의 연안정비계획에 따라 강원도 44개 지구에는 2029년까지 해안침식 예방 사업 등에 6621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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