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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기동.1> 알펜시아 골프장, '회원 권리 침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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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민간에 매각된 평창 알펜시아 골프 빌리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인이 바뀌면서 골프장 사용 방법이 회원에게 불리해 지고, 예약도 어려워졌기 때문인데요.

어떤 문제 때문인지, 기동취재했습니다.
먼저,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평창 알펜시아의 핵심 시설 가운데 하나인 '에스테이트' 지구입니다.

단독형 고급 빌라과 골프장이 결합된 골프 빌리지로, 명문 골프장으로 손꼽힙니다.

최고가 임에도, 천혜의 자연환경과 올림픽 개최지역이라는 유리한 조건에다,

무엇보다 다양한 회원 혜택에 인기가 높았습니다.



"외국의 유수한 멤버십 골프장처럼 2인 경기가 가능하고 2인용 카트가 안에 들어가서 노인들도 칠 수 있게,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게.."

[리포터]
그런데 최근 골프장 운영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10년 넘게 회원에게 부여됐던 2인 경기와 노캐디, 골프장 카트 무료 사용 등이 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예약이 힘들어졌습니다.

전에는 전화만 하면 거의 100% 예약이 됐지만, 지금은 경쟁 추첨 방식으로 전환됐고, 이마저도 일부 심사를 거쳐야 예약이 가능해졌습니다.



"회원들은 예약을 안 해줘요. 아예는 아닌데 저희가 신청을 하면 한 50% 된다고 하는데 평균적으로.."

[리포터]
모두 알펜시아가 민간 기업에 넘어가면서 생긴 일입니다.

회원들은 이렇게 운영 방식을 전환하면서 협의 한번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그동안 (골프 빌리지 회원) 운영위원회하고 항상 협의를 했죠. 그런데 이번엔 전혀 협의 조차 없었습니다."

[리포터]
더구나 최근에는 여행사를 통한 골프장 결합 관광 상품이 판매되면서, 예약이 더 힘들어졌습니다.

회원들은 비회원과 같거나 더 못한 대우를 받는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체육시설 이용에 관한 법률이 있어요. 거기보면 사업 주체가 바뀐다 하더라도 기존의 회원들에 대한 권리를 승계하게 되어 있고.."

[리포터]
/알펜시아를 인수한 업체는 이에 대해,

"코로나 사태 이후 실외 여가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인수 전부터 골프장 예약 민원은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골프장은 임대차 계약을 맺은 전문 업체에 의해 운영되고 있어 개입할 여지가 없지만, 안정적인 골프장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한편, 골프 빌리지 회원 100여 명은 최근, 골프 빌리지 인수 업체와 운영 업체, 강원도 개발공사 등을 상대로 회원들의 권리 행사와 관련한 가처분을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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