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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홀로 남은 재두루미 생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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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베리아에서 생활하는 재두루미는 철원에서 월동을 합니다.

그런데 무리에서 떨어진 어린 재두루미 한마리가 시베리아로 돌아가지 못하고 홀로 남아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모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회색 빛 깃털에 붉은 눈 주변이 선명한 새 한마리.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면서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입니다.

그런데 어린 재두루미가 한 달 넘게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매년 가을이면 철원평야를 찾았다가 늦어도 5월 전에는 시베리아로 돌아가는데,

무리와 떨어지면서 홀로 남았습니다.

재두루미가 집단 월동하는 철원에서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인터뷰]
"두루미보호협회하고 협의를 했는데 아직도 구난이 안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저 두루미를 안전하게 구난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재두루미에게 영향을 줄까 우려해 농경지에 농약도 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동 방제도 시급한데, 어린 재두루미가 눈에 밟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겁니다.

천연기념물을 관리하는 문화재청은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소극적입니다.



"지금 현재는 아직 첫 사례이고 이게 나중에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이게 향후 지켜본 다음에 이런 사례가 빈번해지는 것 같으면.."

재두루미를 지켜보는 주민들의 속은 타들어 갑니다.

무리 생활을 하는 재두루미의 특성상 홀로 낯선 환경에서 생존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보시면 이 논을 제거를 해줘야 합니다. 3천 평 정도를. 나머지는 농약을 치지 말아야 하고요. 그렇게 하려면 정부 내지는 NGO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농민들한테 손해가 나지 않도록.."

재두루미를 위한 관계 기관과 환경단체 등의 공동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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