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기동/3> 가스라이팅에 가족 들먹이며 '협박'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G1뉴스의 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원주 유흥업소 여종업원 가혹행위 사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1년 넘게 감금된 채 인간다운 대접을 받지 못해도 피해 여성들은 왜 신고를 못했을까요.
기동취재, 최경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감금된 상태에서 벌어진 잦은 구타와 가혹행위, 그리고 심한 멸시까지.

이런 상황을 왜 회피하지 못했을까.

경찰은 심한 가스라이팅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주가 피해 여성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지배하면서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었다는 분석입니다.

"거짓말을 한다", "물건을 훔쳐갔다"고 몰아붙이고, 주변과의 연락도 차단시킨 행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저는 걔네들한테 풀려나고 나서 가스라이팅이 뭔지 알게 됐어요.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렇게 하면 너네 가족한테 해가 된다. 이런식으로 하면서 제 친구들부터 시작해서 점점 끊고 엄마랑 가족이랑도 연결이 다 끊기는 거예요."

방 안에는 CCTV를, 문 밖에는 자물쇠와 경보장치까지 설치해 감시했습니다.

피해 여성들의 탈출 의지 자체를 무력화시킨 겁니다.

특히 가족을 들먹이는 협박과 보복이 가장 두려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너네 아빠 직장에다 (성착취 영상) 다 뿌릴거다. 너네 동생 직장에도 다 뿌릴거다. 얼굴 들고 다닐 수 있나 보자. 이런식으로 협박하고.."



"(협박 때문에) 그래서 그 맞는걸 더 참을 수 밖에 없던 거예요. 아무것도 못하고. 저희 다."

짐승처럼 부리면서 보수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받은 거 없어요. 다 가져 갔다니까요. 갈취 당했어요 저는 다. 한 번씩 3만원? 용돈으로."

하지만 여성 업주 2명 모두 경찰 조사에서 자신들이 되레 피해자라며, 모든 범행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1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