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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공중화장실서 샤워까지..차박족에 '쑥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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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말에 나들이 다니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하지만 강원도는 주말만 되면 산이며, 바다며 온통 쑥대밭이 됩니다.

공공장소에서 서슴없이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차박족 때문인데요.
어느 정도인지 윤수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카메라 발견하고 급히 딴청 피우지만,

이 남성, 조금 전까지 공중화장실 세면대에서 옷 벗고 샤워 중이었습니다.

이 공영주차장 한 쪽 울타리는 이미 차박족들 빨래걸이 된 지 오래입니다.

밤사이 잔뜩 나온 쓰레기들,

다음 날 아침, 내집 마냥 길가에 버리고 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길가에 버젓이 놓인 이런 쓰레기 무더기,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차 타고 한 길 따라 1km 정도 오는 동안 본 것만 열 군데가 넘습니다."

야영 안 된다는, 차박 하지 말라는 큼지막한 현수막은 있으나마나.

음식물이며 아이 장난감, 반찬통까지 죄다 던져놓고 가니,

전날 밤 뭐 먹고 놀았는지 다 알 수 있습니다.

주민들도,

[인터뷰]
"차박하는 사람들은 기본이 안 돼 있어. 우리
집 들어가는 골목까지 와서 오줌 싸고. 치우면
또 갔다 버리고, 치우면 또. 이제 안 치워."

기분좋게 들른 관광객들도,

[인터뷰]
"(놀러오셨는데..) 쓰레기가 많더라고요. 지금 오대산 갔다 오고 약수터 갔다 왔는데. 기분은 나쁘죠."

한껏 눈쌀만 찌푸리다 갑니다.

'차박족 성지'라 불리는 영월 동강변도 일요일 아침만 되면 쓰레기장으로 변질되기 일쑤.

바리바리 싸 들고 와 쓰레기만 툭 버리고 떠나니, 지역 경제에 별 도움도 안 됩니다.



"계속 문제가 되는데..차에 다 사가지고 와서 차박하고 쓰레기만 버리고 가니까. 차박같은 경우는 큰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일부 지자체는 공영주차장 유료화 같은 대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차량 안에서 자거나 취사하는 행위는 불법이 아닌데다,

구석구석 전부 감시하고 단속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화려하게 갖춘 캠핑카나 고급 장비와는 영 딴판인 뒷모습이 아쉽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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