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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뉴스인> 주류업계 '최고의 마케터' 오성택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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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제품이 뜨기 위해선 차별화 된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마케팅도 중요합니다.

최근 주류시장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오늘 에선, 친환경과 레트로 트랜드를 반영해 주류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홍천 출신 오성택 하이트진로 상무를 만나봤습니다.
김형기 기자입니다.

[리포터]
최근 국내 소비시장에서도 이른바, MZ세대가 핵심 소비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이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MZ세대는 환경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한편, 소비에 있어 재미와 이색 경험도 추구합니다.

하이트진로가 이런 MZ세대와 친환경 시대상, 복고를 새롭게 즐기려는 '레트로' 트랜드를 반영해, 2019년 출시한 제품이 바로 테라와 진로이즈백입니다.

두 제품의 콘셉트부터 제품개발,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인물이 오성택 하이트진로 상무입니다.

[인터뷰]
"둥글둥글하게 대중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또 너무 식상하면 안 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 되게 중요한 게 디테일과 완성도입니다. 결국은 비슷비슷한 제품군에서 어떻게 더 뾰족하게 만들 것이냐는 노력을 하는 걸 저희는 '끌로 파는 노력'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테라의 경우, 누적 판매량이 28억병을 돌파했고, 소비자들이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맥'의 이름으로 '테슬라'를 지어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 상무는 두 제품 모두 성공한 게 아니라, 성공의 과정에 있다고 말합니다.

주류산업은 막대한 설비가 투자되는 장치산업인 만큼, 10년.20년 동안 지속가능한 탄탄한 브랜드가 돼야 성공을 얘기할 수 있다는 겁니다.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 상품을 선보이고, 다른 업종과 협업해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마케팅 전략의 일환입니다.

[인터뷰]
"몇 년 지나면 소비자들이 식상해할 건 당연한데 그렇지 않게끔 롱런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주기 위해 옷도 새로 입히고 화장도 해주고 컬래버레이션 그런 협업을 통해 시너지가 나게끔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고.."

광고홍보학을 전공한 그는 광고회사를 다니다가 10년 전쯤, 하이트진로로 스카우트 돼 현재는 브랜드까지 총괄하고 있습니다.

120%까지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삶을 단순화해 일에만 몰두한 결과, '한국의 마케터상'을 수상하는 등 주류업계 최고의 마케터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술에 대한 철학은 어떨까?

[인터뷰]
"술은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술의 기원 자체도 그렇고, 음식도 과하게 섭취하면 탈이 나는 것처럼 술도 그런 부분에 있어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이걸 잘 소화시킨다면 정말 보약이 될 수 있고 인간관계에 있어 멘탈적으로 보약이 될 수 있습니다"

고향 홍천에 있는 맥주공장의 생산량이 더 늘어나, 지역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회사 일을 더 열심히 하는 게 당장은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역할이라고 말합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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