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1뉴스는 속초 대포농공단지 인근 주민들이 붉은 대게 부산물로 인한 악취때문에 십년 넘게 고통 받고 있다는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속초시와 관련 업체들이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나서기로 해 결과가 주목됩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속초 대포농공단지 내 붉은대게 부산물 가공업체입니다.

붉은대게 껍데기가 건물 밖에 쌓이면서 악취가 진동합니다.

악취는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번져, 직접적인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만 만 명에 이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한해 300건이 넘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단 악취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요. 이번에 특히 더 심해진 상황이 벌어져가지고 주민들이 참다 참다 못해서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데.."

속초시가 악취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인 가운데,

관련 업체들도 이에 공감하고 머리를 맞댔습니다.

속초시가 지난달 31일부터 현장 시장실을 운영한지 열흘 만에 주민과 붉은대게 업체가 한 자리에 모여 해법 찾기에 나섰습니다.

붉은대게 폐기물 중간업체는 일일 처리량을 지켜 불필요하게 쌓이는 물량을 없애고, 가공업체들도 부산물 처리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속초시는 스팀으로 붉은대게를 살균처리한 뒤 가공할 수 있도록 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항목별 악취 측정기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지금의 이 악취 문제를 최대한 저감 정책을 써서 우리 시민들께서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속초시는 근본적인 악취 해결을 위해 환경부와 강원도에 내년도 악취실태 조사 대상지역 선정 선순위 반영도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