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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강민주
<송년기획> 동해안 산불, 갈수록 '대형화·연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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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가 이제 닷새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G1뉴스에서는 이번주 각 분야별 이슈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첫 순서로, 지난 봄 대형 산불로 긴박했던 동해안의 모습을 짚어보겠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미처 봄을 맞기도 전에 삶의 터전이 모두 잿더미가 됐습니다.

213시간, 1986년 국내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장기 산불로 축구장 3만 개에 달하는 동해안 일대 산림 2만여ha가 소실됐습니다.

7만 명에 가까운 진화 인력이 동원돼 사력을 다했지만, 겉잡을 수 없는 속도로 번지는 불 앞에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인터뷰]
"기가 막히죠. 불이 타버렸는데 이렇게 탈 줄은 몰랐어요. 아무리 불이 난다고 하더라도.."

동해산 산불은 삼척을 비롯해 강릉과 동해, 영월까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곳곳에서 불과의 전쟁을 벌였습니다.

동해안 산불로 81가구 120명의 이재민이 생겼고, 재산 피해도 543억 원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대형화된 산불이 빈도 수도 늘면서 강원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만 77건.

지난해 보다 60% 가까이 늘었고, 피해 면적은 82배에 달합니다.

계속되는 고온 현상에 건조 시기가 길어지면서 봄철에 집중됐던 산불이 이제는 연중 감시 대상이 됐습니다.

/통계가 확인되는 동해안 3개 지점의 강수 일 수를 보면,

최근 30년 간 연중 평균 111일이던 강수일이, 최근 10년에는 109일로, 올해는 95일로 더 줄었습니다./

[인터뷰]
"12월부터는 대체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강수량도 적은 편입니다. 이처럼 누적 강수량이 적고 대기가 건조하며 바람가지 강하게 불게되면 산불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빼곡한 침엽수림과 강한 양간지풍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이,

최근에는 기후변화까지 더해져 가장 위험한 산불 지역으로 변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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