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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민주
강릉 산불 한 달..끝이 없는 산불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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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마가 강릉 경포 일대를 휩쓸고 지나간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아직 이재민들은 임시 숙소에 머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언제 일상으로 돌아갈지도 가늠할 수 없습니다. 송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터]
펜션을 운영하던 이정훈 씨는 산불로 집과 직장을 모두 잃었습니다.

상속받은 펜션을 개보수하고 올여름 대목을 준비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습니다.

[인터뷰]
"집이랑 직장을 다 잃은 셈이니까. 그렇게 되면 집도 문제고 집이 있어도 생활하는 데 필요한 돈도 지금 문제인 실정이고요."

가전제품 등 세간살이는 모두 불에 탔고, 남은 건물 기둥만 보면 속이 타들어 갑니다.

이 마저도 기둥이 남았다고 피해 조사에서 '반파'로 결정돼, 지원금도 줄어들게 됐습니다.

[인터뷰]
"국가에서 지원하는 구호금도 반파는 절반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실제로 들어가야 하는 돈은 짓는 것 이상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인데 저희가 받을 수 있는 돈은 절반 밖에 안되는 거죠."

이재민 489명은 대피소였던 아이스아레나를 떠나 임시 숙소에 흩어져 지내고 있습니다.

이 마저도 두 달 뒤에는 컨테이너 숙소 등으로 다시 옮겨야 합니다.

언제 일상으로 돌아갈지 알 수 없는 상황.

이재민들은 정부지원금과 성금 등으로는 회복이 어렵다고 보고, 한전을 상대로 소송 준비에 나섰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의한 단선'이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한전의 책임 여부를 따져 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저희들은 집과 직업을 모두 다 잃었습니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전에서
진정한 사과와 피해 보상을 원하고 있는데, 소
송을 해서라도 대응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소송이 언제 끝날지, 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지도 미지수여서, 이재민들의 고통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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