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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집중.1>"역대급 장마라는데"..산사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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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급 장마가 예고된 올여름, 불안한 분들 많으시죠.

산지가 많은 강원도는 특히 산사태가 걱정입니다.

이미 한번 산사태 났거나 산불이 휩쓴 지역은 이번 여름이 고비입니다.
집중취재, 먼저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재앙같은 산불 들이닥친 게 겨우 지난 봄.

복구는 다 끝내지도 못했는데 약해질대로 약해진 산자락마저 무너질까,

올여름은 벌써부터 악몽입니다.

화마에 바스라진 산림만 축구장 170개 규모인데,

타버린 초목으로 훤히 드러난 땅에,

앙상해진 곳곳이 위태롭습니다.



"나무의 뿌리가 토사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이전에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훨씬 더 산사태 위험이 높다."

급한대로 긴급 벌채와 사방사업을 우기 전에 마칠 계획이지만,

제 모습을 찾기까지는 얼마가 걸릴지 모릅니다.

폭우 속 산사태로 이미 한차례 쑥대밭됐던 마을 사정은 더합니다.

뭉텅뭉텅 뽑혀 쌓인 나무들도, 날벼락 같던 그날의 공포도 전부 그대로.

아예 떠나버린 주민도 많습니다.

◀ S /U ▶
"1년 전 사태 당시 제가 이곳에 왔을 땐 무릎 언저리까지 이 일대에 토사가 차올라 있었는데,

워낙 피해 규모가 커 복구는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안 그래도 비 소식 들렸다 하면 잠도 편히 못 들 지경인데,

이번 여름엔 특히 많은 비가 예보돼 걱정이 더 큽니다.

집에서 생활하는 주민도 몇 달 집 비워두는 한이 있어도,

장마 오기 전 자식들 집에 가 있을 계획입니다.

[인터뷰]
"저희는 작년에 한번 수해를 당한 입장이기 때
문에..지금도 저희 자식들 같은 경우는 비만 조
금 오면 무조건 서울로 대피하라고.."

강원도 산사태 취약지는 모두 2천 9백여 곳.

강원도가 산불 피해지 등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선 가운데,

산림청은 지난달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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