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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민주
주말 곳곳 우박..농가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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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도내 곳곳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짧은 시간에 집중되면서 농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보도에 모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터]
하늘에서 엄지손톱만한 우박이 쏟아집니다.

갑작스러운 우박에 농민은 망연자실합니다.



"농사 완전히 망쳤지. 이거. 1년 농사 망했다."

지난 주말 도내 곳곳에 우박이 쏟아지면서,

수확을 앞둔 밭은 쑥대밭이 됐고,

밭에 씌운 비닐 곳곳에도 구멍이 났습니다.



"천 평이 넘는 오이밭입니다. 쏟아진 우박으로 성한 농작물을 찾아볼 수 없는데요. 남은 가지는 부러지거나 이렇게 하얗게 상처가 났고, 잎은 다 떨어졌습니다."

농민들은 이런 규모의 우박은 처음 본다며, 건질 농산물이 없다고 토로합니다.

[인터뷰]
"화천에서 농사를 30년, 40년 가까이 지었는데요. 우박이 이렇게 많이 온 건 처음 봤어요. 대체 작목을 심을 것도 없고 아주 난감합니다. 지금."

우박은 영서남부지역에도 상처를 남겼습니다.

옥수수는 갈기갈기 찢겨져 상처투성이가 됐고, 배춧잎에는 온통 구멍이 뚫렸습니다.

피해가 심해 모두 폐기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번에 특이하게 한꺼번에, 그냥 한꺼번에 갑작스럽게 내렸어요. (마을의) 80% 농가가 (밭이) 전폐가 됐습니다."

우박으로 원주, 횡성, 화천, 양구 등 7개 시군에서 230헥타르 가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는 과수와 채소류에 집중됐습니다.

[인터뷰]
"복구 계획이 수립되면 농가에 농약 비용이라든가, 대신 파종하는 비용, 종자대라든가 비료비 등이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농정당국은 당분간 대기가 불안정해 우박을 동반한 소나기가 우려된다며, 농가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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