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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춘천 유봉여중 남녀공학 전환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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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학령 인구 감소 등의 여파로 도내 중학교 10곳 중 9곳은 이미 남녀 공학이 됐습니다.

춘천 유봉여중도 학급 수 감소로 남녀 공학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된다며 반발해 진통이 예상됩니다.
최경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춘천 유봉여중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2명.

춘천 지역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인 28명에 크게 못 미칩니다.

최근 3년간 학년별 학급 수 역시 6개 학급에서 5개 학급으로 줄었습니다.

유봉여중이 오는 2025년부터 남녀 공학 전환을 추진하고 나선 이유입니다.

[인터뷰]
"현재 5학급이지만 이렇게 감소하다보면 4학급으로 줄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교원 수급도 어려워서 원활한 교육 과정, 전문적인 교육 과정이 펼쳐지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춘천교육지원청이 최근 춘천 지역 24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과 학부모, 유봉여중 재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도 찬성률 64.3%로 집계 돼, 공학 전환 요건인 찬성률 60%를 충족했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유봉여중 1학년 학생과 학부모 대다수는 남녀 공학 전환에 반대한다고 응답해 찬반 갈등은 여전합니다."

학부모들은 특히 교육당국이 설문조사를 하기 전에 관련 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이나 의견수렴 과정도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충분한 내용을 모른채 이뤄진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공학 전환이 졸속이라는 겁니다.


(음성변조)
"의견을 모을 때 까지도 사실 긴 시간이 필요한데 너무 알려주시지 않으니까 몰랐죠. 6월 28일자 (신문)기사 보고 알았어요. 그 부분이 너무 너무 아쉬운 거예요."

춘천교육청이 추진한 학부모 설명회 역시 행정예고 만료 기한을 닷새 앞둔 지난 5일 뒤늦게 개최 돼 참석 학부모는 단 7명에 그쳤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충분한 사전 의견 수렴을 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공학 전환 시 T/F팀을 꾸리고 학교 중장기 발전 계획안을 마련해 설명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봉여중의 남녀공학 전환 여부는 빠르면 이달 말 춘천교육지원청 춘천교육발전 자문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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