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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고압 송전선로 반대.."횡성군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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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이 경북 울진에서 경기 가평까지 220km 구간에 설치하려는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둘러싼 지역 반발 소식 그동안 전해드렸는데요.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두고 이번에는 자치단체까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전은 사업 강행에 변함이 없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는 경북 울진 원전에서 삼척과 횡성 등 도내 6개 시군을 지납니다.

동해안 발전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할 목적으로 1조 9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 사업입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지만, 송전탑이 지나는 주민들 입장에선 반가운 일은 아닙니다.

송전선로 길이만 220㎞에 달하고, 500 킬로볼트 고압 송전탑 440기가 설치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우리가 진짜 협상금 해가지고 마을기금 빼고 하면 가구당 몇천만 원 우리가 그 몇천만 원 없어 가지고 귀촌귀농해 가지고 이 공기 맡으면서 살려고 온 게 아니었잖아요."

동부구간은 주민 협의가 94% 진척돼 곧 착공을 앞두고 있지만,

홍천과 횡성 등 서부구간은 주민 반발이 거세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횡성군의 경우 9개 마을에 송전탑 50여 기가 설치될 예정인데,

주민들은 국책 사업의 중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재산권 침해 등의 우려로 일부 구간의 지중화와 위치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결정됐다고 하지만 입지선정위원은 우리 마을에서 그분을 선정해 준 적이 없어요. 입지선정위원도 이 지역의 현장을 모릅니다. 근데 어떻게 결정을 합니까."

주민 반발은 여전한데 한전이 미동도 하지 않으면서, 그동안 중립적이던 횡성군이 나섰습니다.

최근 한전에 주민 의견을 수용하라는 촉구문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원만하게 타결되기를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최근에 한전이 보내온 공식 답변 내용을 보면 주민들이 요구하는 기대에 못 미친다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한전은 주민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합니다.

/한전은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은 당초 설계안보다 수십 배의 사업비가 들어 현실적으로 어렵고, 주민들과 지속적인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주민에서 자치단체까지 반대 입장을 선언하면서,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둘러싼 갈등과 진통은 더 첨예해질 전망입니다.
G1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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