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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중국업체 먹튀..냉동피자 16,000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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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의 한 중소업체가 중국 업체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로 판로가 막혔습니다.

수출용 냉동피자 만6천 개도 처리할 방법이 막막한 실정입니다.
정창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상자가 키보다 높게 쌓였습니다.

상자에 든 물품은 냉동피자 세트 4천 개.

한 세트당 4판의 피자가 있어, 환산하면 만6천 개의 피자가 재고로 남아 있는 겁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원주의 수제 냉동피자 제조 업체는 지난 5월 중국업체와 수출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베트남 등 6개 국가에 수출을 해온 터라 중국 시장 진출에도 전력을 다했습니다.

현지에 가서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부터 냉동피자를 만들었는데 대금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6~7차례 정도 (대금 지급을) 계속 미뤘어요. 송금을 하겠다 얘기를 했는데 그 시점이 되니깐 또 미루고.."

결국 계약은 파기됐고, 냉동피자는 창고에 쌓여 있습니다.


"만들어 놓은 제품들은 중국 수출용 라벨이 붙어 있어서 국내에 유통할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이렇게 사정을 아는 지인들에게 알음알음 판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다른 나라에 수출도 못합니다.

지역 기업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에, 강원여성경영인협회와 로타리클럽 등에서 개별적인 주문이 들어오고 있지만, 처리에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저희 클럽은) 고아원 등의 단체에다가 구매해서 선물을 나눠줄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또, 춘천이나 양구에서는 각 클럽의 회원들에게 선물로 하고 싶다는 의사를.."

4천 세트 중 아직 3천 2백여 개 세트가 남은 상황.

그래도 업체 대표는 희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은 어렵지만 손을 잡아주신 힘대로 용기를 내어서 꿋꿋하게 다시 디딤돌 삼아서.."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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