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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뉴스인> '치의학계 에디슨' 허영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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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여 년 전만 해도 임플란트 분야는 우리 기술이 없어 해외에 의존해야 했는데요.

지금 한국 임플란트 기술은 세계를 선도하는 수준으로까지 성장했습니다.

치의학계 에디슨으로도 불리는 국내 임플란트 분야의 개척자, 원주의 '네오바이오텍' 허영구 회장을 윤수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궁핍했던 청년 시절, 70만 원 등록금 벌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습니다.

구두를 닦고, 장에서 사과도 팔고, 직접 만든 리어카에서 판 풀빵은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인터뷰]
"30개를 사가시는 분이 있으면 저한테는 엄청난 고객이에요. 이게 계속 쌓이면 쪼그라들어서 요만해져요. 이걸 누가 딱 사가잖아요? 그게 저한텐 최고죠."

지난 2000년 '네오 임플란트'를 탄생시키며 국내 임플란트 시장을 세계 반열에 올려 놓은,

네오바이오텍의 허영구 회장.

늘 탈출구를 모색해야 했던 힘든 유년기는 오히려 개척 정신의 양분이 됐습니다.

네오 임플란트는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야 했던 임플란트 불모지에서 시작됐지만,

오늘날 전 세계 70여 개 나라에 판매되며 수출액 5천만 달러를 바라봅니다.

[인터뷰]
"손에 임플란트를 쥐고 잡니다. 뭔가 개발하는 게 있으면 손에 쥐고 잠들어요. 자면서 계속 아이디어가 떠올라요. 지금은 전 세계에서 거의 최고가 돼 있어요. 그 사람들이 못하는 거 우리가 하는 거니까."

현역 치과의사이기도 한 그는 이순이 넘은 나이에도 시간을 쪼개고 쪼개 환자들을 만납니다.

수술대 위 환자 입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새 기술의 영감이 되고,

새 기술은 덜 아프게, 더 편하게, 또 다른 환자에게 전해집니다.

[인터뷰]
"환자 보면서 불편한 거 있으면 빨리 고쳐야 되니까 그거를 또 제품으로 만들어 내고. 임플란트 4개를 딱 심어주고 거기다가 치아를 딱 올려줬을 때. 그 환자가 사과를 딱 씹어서 먹을 때 그 모습. 그게 너무 보람있는 거죠."

50이 다 돼 네오바이오텍을 설립한 허 회장의 삶은 매 순간 도전이었습니다.

창창한 30대 치과의사 지위를 버리고 미국에서 다시 학생이 돼 임플란트 기술을 배웠을 때도,

무일푼으로 한국에 돌아와 동료 의사들에게 신기술을 전할 때도,

줄곧 꿈을 꿨습니다.

[인터뷰]
"베팅을 해야죠, 인생에.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인데. 궁금함 속에서 사는거, 그게 살아가는 방법이기도 할 거고. 내가 설사 어떻게 되더라도 후회없이 사는 게 소박한 꿈이죠."

1000분의 1 밀리미터의 치아 아래 세계에서 꾸는 그의 거대한 꿈은,

매일 다시 시작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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