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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고수온, 오염수에..가리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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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수온상승으로 해양 생태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바다 양식장 상황도 심각합니다.

고수온 현상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어민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동해안의 한 가리비 양식장.

미처 크지 못하거나 죽어버린 가리비를 골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꼬박 3년을 키워 건져올린 참가리비. 수확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수온에 민감한 가리비를 위해 찬 바다를 찾아 더 멀리, 깊은 곳으로 양식장도 옮겨봤지만,

시간과 비용만 더 들뿐 수확량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0년 전 40곳에 달하던 강원도 동해안 가리비 양식장은 현재 7곳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바다의 수온 상승으로 인해서 옛날과 다르게 생산량이 줄고..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현저하게 떨어져서 소비가 안되는 부분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합쳐져서 가리비 양식은 사실상 고사 위기에.."

수온상승도 문제지만, 국내 가리비 시장의 80%를 차지한 일본산 가리비 영향도 큽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가리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내산 가리비까지 외면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국내산과 일본산을 구분해서 얘기하고 팔아요. 그러면 어떤 사람은 일본산 괜찮다고 사가는 분도 있는데 극히 드물고 (국내산도) 많이 팔리지는 않아요."

올여름 바다 수온은 지난해 보다 1도 가량 더 높아 이르면 다음달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연안 양식장 피해도 확산될 우려가 커진 상황.

바다만 바라봐야 하는 어민들의 마음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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