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집중.1> 선전마을, 이길리를 아시나요
2024-06-12
김이곤 기자 [ yigon@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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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맞닿은 철원 동송읍 이길리.
과거 정부 주도로 민간인을 상주시켜 북한 침투를 막고, 우리의 우월성 등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선전마을입니다.
하지만 잦은 수해와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주민들의 삶은 늘 불확실성의 연속이었습니다.
G1뉴스에서는 6월 호국 보훈의달을 맞아 '선전마을 이길리'의 사연을 보도합니다.
먼저 김이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철원군 최북단 민통선 마을 이길리.
◀INT / 음성변조▶
"마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지은 마을이 아니고, 선전마을로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개입한 마을.."
지난 1979년, 북한에서 잘 보이는 곳에 주택을 지으라는 정부의 '전략촌 정책'으로 조성된 선전용 마을입니다.
이런 까닭에,
◀브릿지▶
"이길리는 북한 고지대에서 관측이 잘 되게끔, 하천보다 낮은 지대에 만들어졌습니다."
이길리 주민 대부분은 농업이 생업입니다
철원 특산품이기도 한 쌀도 이길리에서 생산됩니다.
하지만 평온한 농부의 삶은 아니었습니다.
최근처럼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불안감이 반복됐고,
군당국이 곳곳에 설치한 CCTV의 감시는 일상이 됐습니다.
◀INT / 음성변조▶
"군인들이 금세 와요. 나갔는데 여기 CCTV가 있어요. 거기 나가시지 말라고 나가면 큰 일난다고 초소에서 얘기를 해."
더 큰 걱정은 자연재해.
마을 지대 자체가 하천보다 낮아 비만 조금 많이 오면 물이 차기 일쑵니다.
◀INT / 음성변조▶
"국무총리 이런 사람 왔을 때도, 이거 보여주면서 안전 점검도 한 번 안 해줬다. 안전점검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알았다고 하더니 한 번도 안 해줬어."
지난 1996년과 1999년에 발생한 수해로 각각 10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났고,
지난 2020년 집중호우 당시에는 한탄천이 범람해 또 한번 큰 재해를 입었습니다.
◀INT / 음성변조▶
"(상실감이) 어마어마하지. 그걸 세 번씩 겪어 본 사람은 안다고. 여기 지역 선택한 거, 기와 새는 거..수해 났다고"
남북관계도 자연재해도 의지와는 상관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이길리 주민들은 오늘도 불안 속에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이곤입니다.
북한과 맞닿은 철원 동송읍 이길리.
과거 정부 주도로 민간인을 상주시켜 북한 침투를 막고, 우리의 우월성 등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선전마을입니다.
하지만 잦은 수해와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주민들의 삶은 늘 불확실성의 연속이었습니다.
G1뉴스에서는 6월 호국 보훈의달을 맞아 '선전마을 이길리'의 사연을 보도합니다.
먼저 김이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철원군 최북단 민통선 마을 이길리.
◀INT / 음성변조▶
"마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지은 마을이 아니고, 선전마을로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개입한 마을.."
지난 1979년, 북한에서 잘 보이는 곳에 주택을 지으라는 정부의 '전략촌 정책'으로 조성된 선전용 마을입니다.
이런 까닭에,
◀브릿지▶
"이길리는 북한 고지대에서 관측이 잘 되게끔, 하천보다 낮은 지대에 만들어졌습니다."
이길리 주민 대부분은 농업이 생업입니다
철원 특산품이기도 한 쌀도 이길리에서 생산됩니다.
하지만 평온한 농부의 삶은 아니었습니다.
최근처럼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불안감이 반복됐고,
군당국이 곳곳에 설치한 CCTV의 감시는 일상이 됐습니다.
◀INT / 음성변조▶
"군인들이 금세 와요. 나갔는데 여기 CCTV가 있어요. 거기 나가시지 말라고 나가면 큰 일난다고 초소에서 얘기를 해."
더 큰 걱정은 자연재해.
마을 지대 자체가 하천보다 낮아 비만 조금 많이 오면 물이 차기 일쑵니다.
◀INT / 음성변조▶
"국무총리 이런 사람 왔을 때도, 이거 보여주면서 안전 점검도 한 번 안 해줬다. 안전점검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알았다고 하더니 한 번도 안 해줬어."
지난 1996년과 1999년에 발생한 수해로 각각 10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났고,
지난 2020년 집중호우 당시에는 한탄천이 범람해 또 한번 큰 재해를 입었습니다.
◀INT / 음성변조▶
"(상실감이) 어마어마하지. 그걸 세 번씩 겪어 본 사람은 안다고. 여기 지역 선택한 거, 기와 새는 거..수해 났다고"
남북관계도 자연재해도 의지와는 상관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이길리 주민들은 오늘도 불안 속에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이곤입니다.
김이곤 기자 yig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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