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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훈련병 사망 소극 대응 부대..음주회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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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월 육군 12사단 훈련소에서 발생한 훈련병 사망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이 숨지면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거셌는데요.

결국 해당 중대장과 부중대장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초동수사를 맡았던 부대 간부들이 상급부대로부터 '사망사건 소극 대응 관련 소명'을 요구받은 상태에서도 음주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명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달 5일 인제군 한 노래방.

밤 11시가 넘은 시각 한 일행이 회식을 마치고 노래방에서 나옵니다.

화면 속 이들.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 초동수사를 맡았던 부대 간부들입니다.

당시 이 부대는 12사단 감찰 부서로부터,

'훈련병 얼차려 사망사건' 초동수사 소극 대응 의혹에 대한 답변을 요구받은 상태였습니다.

◀브릿지▶
"이런 탓에 부대 내부에서는 이날 회식을 두고 부적절하단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군기훈련을 받다 훈련병이 숨진 사건에 대한 국민적 진상 규명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유족들의 슬픔도 뒤로 한 채 노래방까지 이어지는 음주 회식을 한 것이 적절하냐는 겁니다.

◀SYN / 음성변조▶
"내 아들이 죽었는데 늑장 대응으로 민원을 넣었고 의혹을 제기했는데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있다? 이건 도저히 용납될 수가 없는 일인 것 같고. 군사경찰의 수사를 믿을 수 있을까.."

내부에서도 이같은 문제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YN / 음성변조▶
"(내부 직원들은)장기 복무도 해야 되고 진급도 해야 되고 거기에 지휘관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설사 잘못된 행동을 한다 하더라도 이게 잘못됐습니다라고 말할 수가 없고.."

더구나 이 부대는 지난 3월 부적절한 음주회식 문제가 불거져 상급 부대장으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12사단 관계자는 "초급 간부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운동 후 격려 식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이는 민원 제기 건과는 별개로 초급간부 사기앙양을 위한 부대관리 차원의 지휘 활동이었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박명원 입니다.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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