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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훼손' 언급하자 눈 질끈..양광준 첫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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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부대로 전근 가기 전 내연관계이던 동료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육군 장교 양광준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법정에서 양씨는 공소사실에 대해 별다른 의견을 밝히지 않았지만,

법정 밖에서 양씨 변호인은 정밀한 계획범행은 아니라는 식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호송버스를 타고 첫 재판에 출석한 육군 소령 양광준.

양씨는 지난 10월 25일 경기 과천 군부대 주차장 자신의 차 안에서,

교제하던 30대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법정에서 양씨는 생년월일과 직업, 주소 등을 묻는 재판장 질문에 처음으로 입을 뗐습니다.

/양씨는 "직업은 군인, 소속은 사이버작전사령부"라며,

"지금은 보직해임돼 정확한 소속은 모르겠다" 답했습니다./

/이어 검사가 낭독한 공소사실 요지를 눈을 감고 듣던 양씨는,

'시신이 발견되도 피해자 신원이 밝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신을 훼손했다'는 대목에서,

한 번 더 질끈 눈을 감았습니다./

양씨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여부를 다음 기일에 답하겠다며,

한 차례 더 재판을 열어달라 요청했습니다.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양광준의 첫 공판은 5분 만에 끝났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양씨 변호인은,

"살인이라는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다투는 것은 아니다" 밝혔습니다.

다만 양씨가 불륜 사실이 드러날까 압박을 받고 있었고,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는 공소사실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정밀하게 계획해서 하는 경우가 있고 살해하겠다는 생각, 살해하고 싶다 괴롭다 이런 생각이 있을 수도 있고 그런 차이가 있으니까."

잔혹한 범행이 드러나고도 사과 한 마디 없던 양광준.

기소 이후에도 반성문 한 장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씨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6일 열릴 예정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영상취재 서진형 / 디자인 이민석>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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