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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품 열풍..도내 지역 서점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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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서점가가 한동안 한강 열풍이 불었습니다.

그런데 도내 지역 서점과 책방들은 이런 열기에서 소외됐다고 하는데요.

김이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서울 대형서점이 한강 작가의 대표작을 사러 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지난 10일,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강 열풍'이 분 겁니다.

교보문고와 예스24·알라딘 등 대형서점 3사에선 엿새 만에 한강 작품이 100만 부 넘게 팔렸습니다.

하지만 도내 서점가는 도서를 확보하지 못해 한산했습니다.

◀브릿지▶
"노벨문학상 수상일로부터 20일 정도가 지난 지금, 이제서야 도내 대부분의 서점은 이렇게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특별 코너를 마련할 정도로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도내 작은 지역 서점들은 도매상과 단독거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온라인과 대형서점으로 책이 우선 공급되다 보니 지역 서점은 보름 정도 지나서 받았습니다.

◀전화INT▶
"작은 책방 입장에서 여러 거래처를 관리하는 건 어렵기 때문에 단독 거래에 의존하게 되는데, 교보문고가 소매업체기도 하면서 지역 서점들한테 책을 공급하는 도매 업체이기도 하거든요. 근데 책이 적시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서.."

교보문고가 책 확보를 위해 노벨상 수상 소식 하루 뒤인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도매 주문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강의 작품을 구매하기 위해 동네 서점을 찾아도 발길을 돌리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온라인으로 구매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서점은 한강 열풍에서 소외됐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거의 온라인 서점을 많이 이용하지 않나 싶어요. 저도 그렇고..수상 직후 한정된 기간 동안에는 많이 풀리지 않았고 아무래도 수요가 확실히 많았다 보니까 그런 경우에는 발걸음을 돌린 분들도 (많아요)"

지역 서점이 반발하자 교보문고가 상생을 위해 지난 22일부터 열흘간 오프라인 매장에서 한강 책 판매 제한을 뒀지만,

◀SYN / 음성변조▶
"온라인이나 교보도 뭐 자기네 팔 만큼 다 팔고 나서 이제 와서 뭐 지역 서점과 같이 상생을 하겠다."

지역 서점가는 대형 서점의 저의를 의심하며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G1뉴스 김이곤입니다.
김이곤 기자 yig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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